무릎팍은 점점 쑤셔온다.
밤하늘 어두움속에서도 더 짙게 먹구름들이 보인다.
비가 올 모양이다.
그럼? 물론이다.
이대로 들어갈 수는 없는거다.ㅋㅋ
포장마차로 향했다.
시원구수한 오뎅국물로 일단 내장에게 폭주의 전야를 알린다.
드디어 시작인거다.
메인(?)안주는 꼬막으로 정해봤다. ^^
저녁을 장어로 먹어서 사실 속이 많이 불편했다.
내장들이 너무도 괴로워 입구녕 밖으로 다 튀어나올 정도의 느끼함이랄까?
오돌돌한 꼬막살을 쌉싸름한 간장에 찍어 내장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다.
자네를 위해 들른 이곳이 아니였던가.....
그만큼 자네를 가까이 느끼고 싶어 손만 살짝 빼어보아도 빗방울이 톡톡 떨어지는
포장마차의 명당 끄트머리 자리를 잡지아니하였던가.....
빗방울이 점점 빗줄기로 굵어질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꼬막이 등장을 했다.
여타 다른집과 다르게 성의없이 꼬막만 삶아 내오질 않고, 빨강 초록 등등
야채를 이용 데코를 놓치지 않은 주인의 섬세함이 보인다 ㅋㅋㅋ
즐거워하던 내장들에게 뜬금포를 날려준 청량고추 또한 꼬막과 넘 잘 어울렸다.
마치 삼겹살 굽는듯한 지글지글한 빗소리....이 시 간 만 큼 은 정말 아무생각 없이
여유롭고 행복하다. 또한, 무심코 물이 고인 웅덩이에 정신과 시선을 빼앗겨
나도 모르게 과거를 생각해보는 이시간... 좋은 추억이였던 안좋았던 추억이였던
그저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한다.
시원한 물을 시켜본다.
역시 명품의 등장이다. 포장마차에서만 볼 수 있는 페트 얼음물....
술 몇잔 들어가고 정신이 슬슬 몽롱해지니 얼음물병만 봐도 그저 그냥 아름답다 ㅋㅋㅋ
아니 그냥 이 분위기와 너무도 조화로와 별거 아닌거에도 기분이 좋아진다. 미쳤나보다 ㅋㅋㅋ
그렇게 비오는날 난 세상에 몇 안되는 아름다운 소리 ..바로 포장마차 지붕을 두들겨대던
빗소리를 들으며 과거...현재...그리고 미래를 그저..소~박~하게 생각해 보고 쓰디쓴 소주 몇 잔과
명품안주 꼬막과 함께 털던....삼키던...뱉던....여튼 뭐든걸 훌훌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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