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지가 한참이나 지났고 언론들도 대대적으로 알렸건만 집회라는 혼란을 틈탄건지 아니면 아직까지도 금연구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건지 광장 한켠에 삼삼오오 쪼그려 앉아 실실 쪼개며 담배를 연신 태워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일단 집회의 성격을 모두 떠나 이 한 장면만 보더라도 이 '반값등록금'의 문제는 그저 '땡깡'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려봤다. 물론 진지하고 정말 조건없는 반값등록금 제도를 간절히 원하는 학생들도 있겠다.
하지만, 어제 투표율 저조로 동맹휴업 실패도 그렇고 내가 본 일부의 모습도 그렇고 정말 이친구들이 반값등록금을 원해서 이자리들에 나온건지 아니면 분위기에 휩쓸린 선동질에 동원된 아이들인지 도저희 감이 없더이다. 해서 생각해보건데 무조건적인 반값등록금은 반대해 본다. 올바르고 합리적이며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수 있는 그때에 다시 이런 문제를 논의해야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무조건 반값으로 만들어버리면 그 이후의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정부와 사학들이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만약, 내가 상상했던 어제의 모습들! 가령 반값등록금을 정부도 두손 두발을 모두 들 수 있게 간절히 원하는 진지한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과 몸과 마음이 체감할 수 있는 그들의 외침과 눈빛이 보였다면 누구보다도 어린 이친구들의 주장에 찬성을 외쳤겠지만 어제 청계광장에 놀러나온 학생들의 모습, 진지함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던 이들의 모습에 아직은 그래도 살만은 한가보구나...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 점 또한 동맹휴업 투표율이 그 이유를 설명해주니 학생들도 딱히 할 말이 없지 싶다.
끝으로 등록금문제는 분명 개선 돼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땡깡은 전혀 아니올시다 라고 생각한다. 내가 본 것이 다가 아님을 진심으로 믿고 싶다.
'koozistory Foc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분토론이 낳은 또 하나의 특급스타! 신지호 의원 (0) | 2011.10.07 |
---|---|
능지처참으로 쳐죽일새끼 (11) | 2011.06.12 |
반값등록금 반대 (2) | 2011.06.11 |
포털사이트에 프로필이 있는 관심병종자들 (3) | 2011.05.08 |
육회로 보는 우리 조상의 지혜 (8) | 2011.05.07 |
비웃음 나는 북쪽발 농협 해킹사건 (8) | 2011.04.30 |
|
|
|
|
|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마 쿠지님이 본것이 전부가 아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반대하시는 대상이 '반값 등록금'인지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흠'인지 쉽지 않군요.
제목에서는 전자이고 내용에서는 후자로 읽히긴 합니다만..
덧) 담배에 대한 의식은 저들이 문제라기 보다는 아직은 사회의 미숙이지 않을까 싶어요. 담배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준법 정신이 포괄적이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