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때리고 새벽 1시경 집에 들어오는 길에 평소 즐겨찾던 문닫힌 동네 과일가게 앞에서 왠 사람 하나가 기웃거린다. 점점 다가가보니 남루한 옷차림의 한 노인이 파지를 찾는 듯 과일가게 이곳 저곳을 계속 기웃거린다. 그냥 파지를 줍나보다 하고 지나칠즈음 이 노인은 아무런 꺼리낌 없이 과일 한 박스를 집어 들고 리어카에 올린다. 평소 이 과일가게는 그다지 철저하지 않게 물건들을 가게 밖에 쌓아 두었는데 그 위로 비닐 같은 것만 덮어놨을뿐 별다른 보안조치가 없이 그렇게 별 일 없었던듯한 가게였는데;;
1. 남의 물건을 왜 가져가느냐 노인에게 따진다.
2. 그냥 못본척 지나친다.
3. 경찰에 신고한다.
집에 돌아와 씻고 책상에 앉아 가만 생각해보니 뭐가 옳았는지 모르겠다. 왜 하필 그때 지나쳐야 했는지;; 정말 더러운 기분(?) 젠장할~ 오늘 하루종일 이 찝찝한 기분이 떠나질 않는다. 당신들의 선택은? 참고로...;; 그 노인은 거센 바람이 잠시라도 분다치면 당장이라도 픽~ 쓰러지실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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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아저씨가 파지를 줍다가 리어카에 한상자를 올린다면?ㅋㅋ
둘다 재밋는 어려운 문제 ㅋ_ㅋ
제답은 2번이였음요ㅋ 왜 그냥 지나쳤는지 아직도 찝찝하네요ㅋ 깍두기든 뭐든 그냥 지나쳤을텐데;; 가만보니 이것처럼 멍청한 짓거리도 없는 듯;;
어려운 문제 ;;
정말 어려운 문제였음;; 그 짧은 순간에 별에 별 생각이 다 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