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환 추기경님이 선종하신지 2년이 조금 넘었다. 솔직히 정확히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뼛(?)속까지 천주교신자였으나 점점 성당을 왜나가나 싶기도 했고 종교따위 뭐나 줘버리라며 기껐 가봐야 부활절 혹은 성탄 특전미사나 갔음 갔지 나의 종교생활은 중딩 때가 끝이지 싶다. 그러다 우연히 안방 책장에 꼽혀 있던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영상을 한 편 감상했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 든것이;; 대한민국의 카톨릭 역사는 김수환추기경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니란 생각을 해봤다. 요새 천주교도 참;; 많이 바뀐 듯;;
추기경님 이야기 나온 김에 사진 한 장 소개한다. 이 사진이 무엇인고 하니;; 지병으로 선종하시자 마자 계시던 병실에서 막 나오시는 장면이다. 촬영자(?)의 말을 빌어 보면 포토라인을 뚫고 들어가 기자들이 없는 한 곳에서 기도를 올리시던중 때마침 추기경님이 나오셨다는 후문이다. 고로 병실 밖으로 나온 추기경님의 최초 장면이 아닐까 싶다. 촬영자는 다름아닌 모친이다;; TV에서 위독하시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집에서 가까운 당시 성모병원에 당장에 뛰어가셔 기도를 올리시던중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촬영했지 싶다. 개인적으로 참 의미있는 사진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추기경님이 나오셨고 그 장면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모친께서...;;;
좀 의아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저 한장의 사진이 왠지 의미 있는것 같습니다.
아 어머니 무척~ 독실하신 천주교 신자십니다ㅋㅋ 아마 저 날 병원에 가신 것도 마지막 모습을 담고 싶으셨을겁니다^^ 집에서 가까웠으니 가능한 일이였겠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