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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뭔 쌩뚱맞은 제목인가 싶겠지만 개인적으루다가 적어도 어제밤은 사실이였다. 뭔소린고 하니 친구와 저녁 늦은시간 식사를 마치고 반주를 곁들이며 거나하게 까진 아니고 살짝 취기가 오를쯤 서로 이젠 그만! 하며 다음을 기약하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택시탈까 하다가 뭐 잡생각이 좀 필요하지 싶어 집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대략 20여분의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식사를 한 장소부터 집까지의 길이 요리죠리 다닐 필요없이 길하나 쭉 터 있는지라 그냥 무작정 걸으면 되는데 문제는 좀 늦은시간이라 차량도 뜸하고 사람의 왕래도 뜸한 곳이였다. 중간에 공원도 끼고 있는지라 좀 어두운 편이라 왠만한 여성분들은 이 길을 걷기 꺼려하는데...;;

멀찌감치 왠 아가씨 한 명도 잡생각이 필요했는지 천천히 걷는 모습이 보인다. 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아가씨의 걷는 속도가 좀 느리지 싶다. 이때부터 왜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가씨의 속도에 맞추게 된다. 괜히 쫓아가는 느낌을 줄까 안심하며 걷게 하기 위해 나름 속도를 맞춰주는 배려를 한 셈인데 앞선 아가씨의 생각은 달랐나보다. 속도를 맞추니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자꾸 내쪽 뒤를 힐끔 힐끔 쳐다보며 상당한 의식을 해대기 시작한다. 솔직히 힐끔 보는 저런 시선도 불편한건 사실이다. 그래? 그럼 앞질러 가지 하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잡생각을 하자던 계획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일단 저 아가씨만 앞지르자 싶어 속도를 내는데...;;

응?! 이젠 아가씨 역시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이;; 뭐;; 어쩌자는건지ㅋ 그러다 그렇게 속도를 내다 줄이다 또 다시 내다 줄이다를 반복 괜히 죄 지은거 하나 없이 뻘쭘해 지는 이런 상황이 마냥 싫어 차도를 지나 건너편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도로 사이를 두고 서로 시선이 한 번 마주칠 기회가 생겼으니 또 왜 시선으로나마 이런 해명(?)아닌 해명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시선은 이거였다. '나 위험한 사람 아니에요~' 그리곤 아가씨를 한참 지나서야 다시 제 길로 건너와 집까지 걸었다. 가만보니 이게 더 무섭다. 아무런 이유가 없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인다 생각하니 씁쓸함 보다 그냥 무서운 생각이 든다. 비슷한 상황이 많이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뭐 서로 불편이 없는 노하우는 없는지? 남자들은 밤길이 무섭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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