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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 하나밖에 없는 누이. 뭐(?) 하고 싶은 4살짜리 키우며 정신없이 때론, 아둥바둥 살아가며 그저 자신의 일부 공간중에 하나인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알콩달콩 꾸미는걸 즐기며 살아가는 누이. 매일 그 코딱지만한 사진을 올리며 흐뭇해 하는 누나에게 新세계를 맛뵈주고자 하루는 제안을 했다. "혹시 블로그 한 번 안해볼라우?"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긍정적이였고 내심 바라는 눈치였다. 이것이 왜 의외냐;;; 험;; 일단 누나는 컴퓨터에 'ㅋ'자도 모른다. 한 예로 우리 모두들 웹브라우저에 즐겨찾기를 해두지 않는가? 즐겨찾는 사이트가 많아지면 깔끔하게 유형별로 폴더를 나누는데 누나는 그런거 없다. 그냥 즐겨찾기는 즐겨찾기인거다. 어제 누나 컴퓨터의 즐겨찾기를 누르니 나야말로 新세계를 경험했다. 쫘르르륵~~~;;;;

여튼! 미리 초대장을 보내놓고 필명과, 블로그 이름, 주소 등을 미리 생각해두라 말은 해놨지만 그저 혹시나 던졌던 말이였다. 해놓을리 만무하지;; 아니나 다를까 퇴근후에 누나집에 갔더니 역시나 "초대장이 뭐야?"이러고 있기에 내가 알아서 초대장을 켜고 내 미리 예상은 어느정도 했지만 인내와 고통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 왔다. "자! 필명 정하자! 일종의 닉네임으로 생각해면 돼! 뭐로 할래?", ".....응?!" 별 갑작스런 질문도 아닌데 바들바들 떠는 분위기다. 그리고 그렇게 한 시간이 흘렀다..ㅠㅠ 내 기억이 맞다면 중복검사를 1000만회를 눌렀지 싶다. 그렇게 한글이든 영어든 단순하게 해도 되고, 나중에 변경해도 된다 말을 해도 이거 원 성격탓인지 같은 배에서 나왔지만 뭐가 그리도 신중하던지;; 사전까지 꺼내며 이것저것 체크하는 모습에 필명까진 참았다.
우여곡절(?) 끝에 필명을 골랐고 이젠 블로그 제목을 정하는 시간이다. 필명 정할때 일찍이 예감했던지라 맘 놓고 고르라 했다. 하지만 너무 맘을 놓으신다. 그러면서 뭐 이리 정하는게 많냐며 "나 안해!!"를 부르짖기를 수차례 이 역시 여차저차 1시간여가 흐른 후 드디어 블로그 제목을 정했다. 나 역시 이땐 포기한 상태서 아주 맘이 편했던지라 저녁식사 까지 마치며 나름 여유를 부렸다. 1시간 동안 소중한 짱구를 굴리셔서 블로그 제목을 만들어 냈고 드디어 마지막! 블로그 주소를 고를 차례다. 이때가 TV에서 아이리스를 방영하더이다. 블로그 주소의 중복검사는 대략 3천만회를 눌렀을까;; 주소 역시 1시간여 신중하게 고르고 TV에서는 화제의 아이리스가 끝이 나고 딱! 자막이 올라갈 시점쯤 누나는 내게 이렇게 말한다.

"아무래도 이건 아닌거 같아. 내일 다시 해보자!", "아 진짜!! !#^#%$%!#@!#%$$*&%^%$^#%$^%......" 결론은 진짜로 창을 껐다ㅡ,.ㅡ;;; 뭔가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는지 이번엔 제대로 생각을 해놓고 다음에 다시 해보잔다. 아 정말 성격 이렇게 틀릴 수가 있나. 아니 그리고 뭐가 저리 까탈스러우신지 정말 혈압이 오른다.ㅋㅋ 결론은 블로그를 만들어 주지도 못하고 밥 한끼 먹고 드라마 한 편 보다가 왔다. 그냥 맘편하게 대충해도 된대도 전혀 통하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누나가 절대 완벽주의자가 아닌데도 인터넷에 관련된 것들은 정말 놀라운 완벽함을 보여주신다. 그런 사람이 즐겨찾기는;;;;; 이러한 풍경이 있을꺼 뻔히 알면서도 왜 블로그를 추천했느냐;; 실은 누나는 암수술을 받았고, 막 항암치료를 끝낸 상태다.

표현을 잘 안했지만 많이 걱정했고 과연 누나에게 현재 무엇이 가장 좋을 것인가 생각을 하다가 여러 생각중에 하나인 블로그를 추천했다. 뭐든 한가지에 흥미를 갖고 재미를 붙이고 빠져든다면 좋은 세포가 마구마구 생기지 않겠는가?^^ 안그래도 극작을 전공했고, 잠시나마 글밥을 자셨으며 누구보다도 글에 대해선 자신이 있을꺼란 판단과 저 완벽주의자 성격에 블로그에 한 번 빠져든다면 좋았음 좋았지 나쁜 결과는 없을 것! 솔직히 완벽주의자라기 보단 본인도 블로그에 어느정도 생각이 있었던지 기왕 시작하는거 처음부터 깔끔하게 시작하기를 바랬나보다. 느낌상 나보다 더 했음 더 했지 중간에 관둘 느낌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 어제 동생님 혈압을 있는대로 올렸나;;;;

모르겠다. 어제 내가 간 이후로 중복검사를 더 했는지, 아니면 지금쯤 블로그를 개설했는지는 모르지만 몇 날 몇 일 계속 중복검사를 같이 해 줄 수 있고 나까지 병에 들어도ㅋ 누나를 블로그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고픈건 지금도 변함이 없다. 여튼! 어제 잠시나마 혈압이 있는대로 올라갔지만 하루빨리 누나가 블로그를 만들고 여러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즐거움 까지 얻어 블로그가 누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비록 초기에 암을 발견하고 수술해서 지금은 항암치료까지 마친 상태지만 암이란게 의사는 커녕 신도 모른다 하니 꾸준한 운동과 좋은공기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이 블로그를 통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얻었으면 하고 하루빨리 누나의 몸이 완쾌되었으면 한다^^ 자! 오늘은 내가 지쳤고ㅋ 내일쯤 다시 중복검사를 해봅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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