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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휴 마지막날 수원에서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벗들인지라 술자리는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고 새벽 3시가 되서야 끝이 났다. 서울로 가는 버스 첫차 시간도 안됐고 그렇다고 눈을 붙였다 가기도 뭐하고 해서 기차를 타기로 결정! 수원역으로 향했다. 역에 도착하니 다행히 새벽시간 간간 기차가 있기에 가장 빠른 용산행 기차표를 끊고 시간만 되기를 기다리는데 내 고정관념에 한참 벗어난 이상한 장면들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물론 돈주고 표를 사는 분들도 계셨지만 표를 구입하지 않은 많은 분들이 역사에서 승강장으로 향하는게 아닌가? 미리 표를 구입한 사람들이거겠니 하고 계속 앉아 기다리는데 가만 앉아서 관찰을 해보니 그게 아니였다. 분명 무임승차였던 것!
한 두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다소 많은 사람이 표를 구입하지 않고 개찰구를 그냥 통과하는 것이였다. 개찰구 통과시에도 어떤 차단 장치도 없었다. 처음엔 그 표 값 얼마한다고 기차표를 구입하지 않고 그냥 무임승차 할까? 하고 생각했는데 이거 무임승차를 한 사람들을 나무랄 문제가 아니였다. 아무리 새벽시간이지만 직원 한 명 없고 어떤 차단장치 하나 없이 운영하는 역사측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마치 돈주고 기차표를 사면 바보 같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던 것! 반대로 무임승차 한 사람들은 대체 무슨 깡다구와 뭐 믿는게 있기에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무임승차를 할까? 생각을 해봤는데 그건 용산역에 도착하니 쉽게 이해가 될법한 상황이 벌어졌다.

도착한 용산역에서도 역시 출구에서 표를 검사하는 직원이 단 한 명도 눈에 띄지가 않았던 것! 그리고 그 어떤 승차권 자동화 장치도 없었던 것! 말 그대로 새벽시간에 기차를 이용하면 그냥 돈 한 푼 내지 않고 기차를 이용할 수가 있었다. 간간 KTX를 이용하는데 KTX는 직원이 PDA비슷한 단말기를 들고 다니면서 표를 검사하는 장면을 보곤 했는데 KTX가 아닌 일반 기차는 그야말로 승차권에 관해선 무법지대였다. 물론 수원에서 출발해 서울 도착인 짧은 거리라 이럴수 있다 생각은 들지만 마음만 먹으면 부산 혹은 목포에서 서울까지 요령만 잘 피우면 돈 한 푼 안내고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민의식을 바꿔야할 우리가 가장 중요한 문제지만 아무리 근무환경과 인원 등 문제로 운영을 하지 못하는 코레일 측에도 분명 문제가 있어 보였다. 요즘 지하철은 전자동화 도입으로 직원을 운영하지 않는데 기차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편리함을 도입했어야 했다면 확실한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게 정상이거늘 어제 수원역 개찰구 앞과 용산역 출구에서는 지금까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장면들에 많이 놀랬던 것도 사실이다. 돈내고 기차를 이용하는게 당연지사이거늘 얼마 안되는 표 값이지만 그 돈마저 내고 타는 내 모습이 바보같다는 기분을 갖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지 아니한가?

- 공사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