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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진폴더를 정리하던 중 얼마전 집 현관 입구에 단수에 관한 안내문이 붙어 있기에 날짜를 참고하고자 폰카로 사진 한 장을 찍어둔걸 발견했다. 이 사진을 가만 보고 있자니 과거 참 더럽기 짝이 없으며 화끈거리고 민망했던 추억이 하나 떠올라 이렇게 풀어본다. 혹, 이시간 식사를 앞두고 계시는 분들은 그냥 창을 꺼버리시길;;ㅋ 한 10년은 넘었나? 그 쯤 왠 처자 한 명을 소개받고 서로 호감을 가지면서 2~3번 더 만나던 어느날 이 아가씨가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 보통 혼자사는 아가씨 입에서 쉽게 나올 소리가 아닌데 시간도 어정쩡 하고 뭔가 아쉽긴 하다며 자기 집에 가서 간단하게 맥주 한 잔을 더 하잔 소리를 한다. 어이쿠나 왠 땡이냐 싶어 냉큼 콜을 외치고 들어갔다.
아담한 사이즈의 원룸;; 역시 혼자사는 처자의 집 답게 아기자기한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보통 잡지에서 나오는 사진들보다 훨씬 더 예쁘고 잘 꾸며진 집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고보면 혹, 집을 자랑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튼 그렇게 위험한 놈이 아니란 판단이 들어서일까 맥주와 이것저것 사들고 여자 집에 들어가 집구경도 하고 맛있는 안주를 만들어 주겠다며 맛난 음식도 먹고 맥주 한 잔 하며 밖에서 만났을 때 보다도 더 진솔하고 재밌는 대화를 나누던중 속에서 소식이 오고 있다;;;;

"저기 화장실이 어디죠?", "저기~빨강색 문이요~" 그렇다. 난 앞으로 공포의 빨강색으로 칠해진 문으로 들어가 후에 있을 일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느긋하게 물었지만 꽤 1분1초 급했던 상황이긴 했다. 솔직히 여기 집에 들어올때 부터 무척 급했으나 집에 오자마자 이런저런 소품을 설명해주는 아가씨 덕(?)에 꾹 눌러 참고 아이구~예쁘네요~ 아이구야~ 귀여워라~ 맞장구 쳐주면 쉽지 않은 초대에 대한 예의를 표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저희 참지 못해 화장실에 들어섰는데....

내 평생 손가락 꼽을만큼 그렇게 일을 시원하게 본 적이 없다. 남의 집 화장실서 폭풍x덩어리를 싸재끼면 이 집 대박이라고 하던데;; 처자? 땡잡은줄 아슈~ 하면서 그냥~ 내보내도 계속 나오고~ 또 나오고~^^ 그렇게 황금폭풍x덩어리를 방출하고 깔끔하게 뒤처리를 마무리 했으며 이제 물만 내리면 되는데;;;; 어랏? '후후~ 왜 이럴까요~? 후후~ 뭐가 문제일까요~?'아주 여유롭게 별 일이 아닌듯 내려가지 않는 물을 보면서 뭐가 문제인지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내 마빡엔 식음땀이 가득해져만 가고;;; 여유롭던 자세는 온데간데 없어졌으며 '이 슈바ㄹ 야이 변기새끼야!!! 엉? 뭔데?' 똥줄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변기 상단뚜껑을 재껴보니 무;;;물이 없다;; 자 침착하자! 세면대의 물을 틀어보니;; 무;;물이 안나온다;; 왜지? 뭐 어디 벨브를 잠갔나? 욕조의 레버를 돌려도 물이 안나오고 물이 나와야할 구멍이란 구멍은 죄다 말라있다;; 이거 정말 어쩐다;; 하는수 없이 화장실 문을 열고 난 말했다. "혹시 오늘 단수인가요?";;;

돌아온 대답은 "아뇨? 왜요? 물이 안나와요?";; "네..네" 그러곤 뭐 화장실에선 더이상 답이 없지 싶어 그냥 나왔다. 아 이때부터 참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으니ㅋ 뭐 이시점에 뭘 그런거가지고 똥줄타냐 묻는 분이 계실꺼 같아 한마다 하자면 앞서 말했듯 저 변기속 상황은 말 그대로 참사 수준이다. 내 생에 손에 꼽을만큼 폭풍x덩어리를 작렬했다 하지 않았는가? 내 집 내 변기에서도 저런 광경을 봤음 놀랬을터, 여긴 남의 집 남의 변기가 아닌가;;;;ㅠ

계속 맥주를 마시는데 어찌나 화장실 쪽이 신경이 쓰이던지;;ㅋ 이 처자의 움직임에 예민하기만 했다. 그도 그럴것이 뭐 어쨌든 집에 초대를 받아 왔기는 했지만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서로 내숭을 떨며 좋은것만 보여주려 했고 뭐;; 다들 잘 알 듯 만난지 얼마 안됀 뭐 그런 사이 있지 않는가?ㅋㅋ 그렇게 예민해 하던중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이 아가씨도 날 위해 무척 배려를 했지만 생리현상에는 어쩔수 없었던 것! 그리고 나와서는 안됄 바로 그 멘트 "저 화장실 좀 다녀올께요";;;;;;;;;;;;;;;;

사고가 터지기 전까진 무척 예민하고 조심하나 기왕 사고터지면 기냥~ 뒷끝없는 성격이라 그녀가 화장실로 고고씽 하자마자 체념하고 죄없는 맥주만 콸콸~마시고 있다가 이내 화장실서 들려오는 싸운드! 아무리 내숭을 떨고 배려심이 깊던 그녀일지라도 도저희 그 광경에선 참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화장실에서 박장대소가 들려온다.ㅋㅋㅋㅋㅋㅋ'와 독한x 그걸 열어보냐? 아..슈바 창피햌ㅋㅋ' 아 어찌나 크게 웃던지 민망하고 정말 얼굴 화끈거려 참을 수가 없었다. 어찌나 웃으셨던지 눈물을 흘리고 나오는거라;;;;;

못볼껄 본 그녀와, 민망함에 화끈거려하는 그와 다시 마주했는데 이번엔 서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아주 그냥 얼싸안고(?) 끝없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그녀에겐 개똥같은 추억이자, 내겐 더럽고 민망하고 화끈거리는 추억이 하나씩 생기고 말았다. '단수' 내 진짜 널 저주하리라;; 그 후 단수가 있었던 기억이 없는데 얼마전 단수를 한다는 소식과 오늘 저 사진을 보니 그 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이다ㅋ 그나저나 한가지 미스테리! 과연 그녀는 변기에서 일을 봤을까? 아니면...;; 바;;;바닥? 혹, 변기라면 정말 아가씨 성격 좋은 듯~^^ 근데 뚜껑을 열었으니 뭘 보고 웃은게 아닌가?ㅋㅋ

- 공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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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yeurope.tistory.com BlogIcon merongrong 2009.09.10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닥에 큰일 치루실듯 ㅋㅋㅋㅋㅋ

  2. Favicon of https://sayhk.tistory.com BlogIcon 아이미슈 2009.09.10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넘친게 다행이라는..ㅋㅋ

  3. Favicon of http://nettenna.tistory.com BlogIcon 넷테나 2009.09.11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완전 웃고 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Favicon of https://tyrant.tistory.com BlogIcon Tyrant 2009.09.11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런 ㅋㅋ
    이미지 관리를 위해 크게 웃지는 않았습니다;

  5. Favicon of https://lowr.tistory.com BlogIcon 하얀 비 2009.09.11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설마 아니겠지..조마조마했는데..."저 화장실 좀" 그때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어찌하겠습니까.
    그래도 얼싸안고(?) 웃으셨다니(?) 다행(?)이군요.
    황금 폭푹 0 덩어리를 말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너무 웃겨서 얼굴에 주름이 잡히잖아요!!!!

  6. Favicon of https://pupil23.tistory.com BlogIcon 쏠트[S.S] 2009.09.15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아가씨와는 그 이후 어떻게 되었나요??ㅋㅋㅋㅋㅋ
    아고.. 배 아파라..ㅋㅋㅋㅋ
    정말 당황스런 일이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