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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겨 아이스 아메리카노네~ 아이스 에스프레소네~ 아이스 라떼네~ 여러 아이스커피의 종류도 참 많다. 맛도 좋거니와 더운여름 커피의 진한 맛을 시원하게 즐길수 있는 매력도 있다. 어제 새벽 작업도중 커피 한 잔이 생각나 집 앞 24시간 카페에 나가 테이크아웃 한 잔 때릴려다 문득 다방커피 맛이 그리워 집에 있던 커피믹스를 만지작 거리다 날도 덥고 해서 얼음을 넣어 아이스커피를 한 잔 만들었다. 제법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다방식 냉커피를 보면서 한모금 들이키니 예전 재밌는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나기도 한다. 그렇게 냉커피 한 컵 들고 추억을 곱씹고 있자니 삐그작~ 웃음이 나기도 하고 혼자 실실거린게 아까워 이렇게 추억을 풀어본다.
98년 입대를 하고 훈련소,후반기 교육을 거쳐 자대를 받고 모든 이등병들이 꿈에도 그리던 100일 휴가를 나가게 되었다. 비록 당시 계급장은 일병이였지만 이등병이나 일병이나 신병은 마찬가지;; 휴가를 나가면서 고참 두 분과 함께 같이 나가게 되었는데 고참들은 너 정말 기분 째지겠다며 앞으로 있을 첫 휴가의 여정의 흥응 돋구워 준다. 사실 기분이 너무도 좋았다. 몇 개월만에 밖에 나온건 둘째치고, 뭐 가족과 친구 등등 만날 생각을 하니 1분 1초라도 집에 빨리 가고 싶었으나 고참 중 한 분이 "우리 신병 그냥 보낼수 없지?"하면서 아침부터 왠 삼겹살 집으로 직행을 한다.;; 집에 가고싶은데ㅠ

식사와 함께 반주도 걸치면서 맛있게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먹고 우리 셋은 앞으로 있을 휴가기간 동안의 계획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이번엔 다른 고참 한 분이 "우리 신병 배도 부르겠다 소화도 시켜야지?"하면서 당시 버스터미널 옆건물 지하에 있던 다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솔직히 다방! 처음이였다. 입대전에도 갈 일이 없었거니와 갈 일이 있었다 치더라도 차라리 커피숖에 갔음 갔지 다방에 갈 일이 만무했다. 내겐 처음 보는 풍경! 드라마나 영화속에서만 봤던 풍경! 이런 풍경을 입대후 첫 사회에 나와 보게 된것이다.

다방에 자리를 잡고 고참 한 명이 냉커피 세 잔을 주문했다. 뭐 다방 다녀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또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TV드라마속 내용 그대로다. 차를 주문하니 당시 다방 종업원 두 명이 마치 우리를 안다는듯 자리에 아무런 꺼리낌 없이 앉았다. 그러다 예쁘고 깜찍(?)하게 생긴 아가씨 한 명에게 고참은 나를 가르키며 "우리 막둥이데이~ 고 옆에 앉아라"하면서 한 아가씨를 내옆에 강제로 앉혔다. 지금 기억엔 어떻게 주문했고, 또 이걸 누가 계산하는건지는 모르지만 아가씨들도 자기 앞에 차 한잔씩 놓고 우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말이 우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지 난 쌩판 첨 접한 풍경이고 아무리 휴가를 나온 상태지만 하늘같은 고참들이 무서워 암말 못하고 냉커피만 들이키고 있는데 와~ 나 참!!ㅋ 세상에서 이런 꿀맛의 냉커피는 처음이였다. 밖에 나온것 자체만으로도 흥분해 살판났는데 술도 한 잔 했겠다 기분 째지고~ 옆엔 예쁘장한 아가씨가 앉아 있고 난 지금 달콤한 다방냉커피를 마시고 있지 않은가? 다방안엔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없던지라 우리끼리 소리내고 농담하고 마치 미팅분위기를 연출해냈다. 물론 종업원 아가씨들의 상술도 있었으니 "오빠야~ 우리 OO차 한 잔씩 더해도 되나?"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었다.

뭐 마찬가지로 술에 취하고 아가씨에 뿅~간 고참은 다 쳐무라~하면서 냉커피를 다 마셔버린 내 잔을 보더니 "닌 또 뭐 마실래?"하길래 난 방금 맛 본 이 다방냉커피가 너무도 맛있어 "이거 한 잔 더 마시고 싶습니다"했더니 좋다면서 한 잔을 더 시켜줬다. 그렇게 서비스 포함 3잔을 내리 마셨나보다. 정말 맛있었고 아가씨와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나 역시 현재는 뼈속까지 군인의 피가 흐른지라 어쩔수 없는 촌스런 수줍음까지 보이며 대충 두 시간은 떠들었지 싶다. 그렇게 잊을 수 없던 다방냉커피를 마시고 우리 셋은 각자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나눠타고 출발했다.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자마자 얼음때문인지 뭣때문인지 장에 탈이 생겨 100일휴가 내내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군대 울타리 안에서 이제 밖으로 막 나와 예쁜 아가씨들 옆에서 마신 다방 냉커피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오늘 직접 타 마셔봤지만 그 맛이 절대 안나오더이다. 뭐 지금 따지면 순댕이 멍충이 군인 세명이 시골 다방 아가씨에게 완전 눈탱이^^ 맞은 사건이지만 내 기억속에 아직 남은건 분명 즐거운 추억이였다 생각이 든다. 지금 현역들은 휴가를 나올때 어떻게 즐기는지 모르지만 전우들과 같이 휴가를 나올 일이 있다면 요런 추억도 나름 쏠쏠하다는 것을 밝혀본다.^^ 여튼! 잊을 수 없는 그 커피맛^^ 후~

- 공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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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07 2009.08.24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는 둘.둘.셋이 쵝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