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동안 꽤 들었던 말이다. 것도 꽤 있어 보임직한 DSLR을 든 친구나 친구의 친구들이 자주 이런 질문을 던졌다. 렌즈도 이따시만한 빠방한 렌즈를 끼워넣고 멋진 포즈로 사진촬영을 하는 것을 보면 뭐 가끔 부럽기도 했지만, 이내 맘속으론ㅋ '뭐 폰카가 있는데 뭘;;;'ㅋ 사실 디카는 두어번 사 본 적이 있다.
디카의 보급이 무뎠던 시절 당시 여자친구 학교 과에서 니콘디카를 공동구매 한다는 소식을 듣곤 내꺼까지 부탁해 그때당시 꽤 비싼 돈을 주고 구입했다. 그리곤 한 2주정도 썼나? 누군가가 냅다 들고 날라버렸다. 두번짼 디카 보급이 꽤 활발했던 시절 직접 남대문까지 찾아가 똑딱이 하나를 구입했다.
뭐 요건 내 부주의로 고장을 내버려 고칠봐에 하나 사는게 나을법한 수리비였기에 그냥 서랍에 짱박아 놓다 지금은 어딨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세번째론 몇 개월 전 니콘체험단에 당첨이 되어 한 달 열심히 사용했더니 간만 뵈어주고 도로 회수해 가더이다. 그리곤 지금! 난 그냥 똑딱이도 아닌 폰카에 만족하고 있다. 해수욕장서 맘놓고 찍지도 못하는게 폰카가 창피해서도 아니다. 괜히 몰카를 찍는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사람 많은 방향 말곤 한적한 풍경을 담아오는데 그런 내 꼬라지가 측은(?)해 보였는지 친구의 친구 한 명이 내게 DSLR을 건내며 사진 좀 찍어보라 권한다.ㅋ 우왕ㅋ굳ㅋ 멋지긴 멋지더라.ㅋㅋㅋㅋ 뭔 놈에 버튼이 이리도 많은지;; 또 어떻게 잡고 찍어야 하는지 어리버리 하니 찍는 방법과 간략하게나마 모드 설명과 줌 사용법을 알려준후 내게 건내주어 아주 대놓고 신나게 찍어봤다. 음;;; DSLR이 요런 맛이 있군;;;으흐흐
가끔 지르고 싶은 유혹도 있는건 사실이다. 똑딱이는 어느정도 써봤고 나름 하이엔드급이라 하여 체험단으로 뽑혔던 카메라 니콘 P90역시 한 달간 신나게 써봤고 대세가 DSLR이니 만큼 한 번 질러? 했지만 아직은 내겐 솔직히 호사스럽기 짝이 없다.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 주는 벗 한명은 이런 말을 한다. "그래 그래 다 좋은데 좀 제대로 보임직한 사진 좀 감상하게 똑딱이라도 하나 사라"ㅋ 솔직히 맞는 말이다. 블로그가 남몰래 쓰는 일기장이 아닌 적어도 남에게 보여주는 공간이니 만큼 어느정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 또한 예의일지 모른다. 또한 채식이다 뭐다 하여 음식사진을 꽤 올리곤 하는데ㅋ 보는사람은 둘째치고 찍는 나조차도 어느정도 무리가 있긴 하다.
허나;;; 아직은 아니지싶다.^^ 뭐 아직 카메라도 잘 모르고;;; 하긴 첨부터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어딨겠냐만은 그냥 남들 다 산다고 괜히 따라 샀다가 그냥저냥 썩히고 싶진 않고 정말! 정말!! 필요할때 하나쯤 질러줄 생각은 있다. 솔직히 여행가서는 불편하긴 불편하더만;; 뭔가 가득 담아오고 싶지만 요놈의 폰카 능력으론 무리수가 따른다. 그래도 누군가가 DSLR을 빌려줘 나름 신나게 찍고 돌아왔다. 거 촌티 하나 내자면ㅋ 데쎄랄 찍을때 나는 소리! 인공적으로 만든 소리가 아닌 기계 안에서 미묘하게 들리는 찰칵~찰칵~ 셔터음이 너무도 매력적이다;;ㅋㅋ
"디카 없어요? 디카 왜 안사세요?" 담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머쓱한 웃음보단 "뭐 사야지요~" 내지는 "아직은 필요없네요"란 답변을 자신있게 해야겠다. 아! 물론 정말 답답하고 성질나면 그저 들고 다니기 편한 똑딱이 하나를 새거 아닌^^ 중고로 질러줄 생각은 있다. 이번 휴가를 다녀오면서 눈에 확 띄게 보여진게 있으니 정말 DSLR풍년이더라. 각자 하나씩 손에 혹은 목이나 어깨에 걸고 다니는걸 보면서 정말 DSLR 대세임을 느꼈다. 그리고 꼭 DSLR은 아니더라도 컴팩트디카를 저마다 하나씩은 꼭 가지고 있었다. 폰카들고 좋다고 풍경 찍는건 나 하나더이다.ㅋㅋ 뭐가 옳은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사진을 찍고 나혼자 보는게 아니고 여러사람이 즐겁게 공유 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에 DSLR이던 똑딱이던 저마다 손에 하나씩 들고 다니는게 흐뭇하게 보이는건 사실이다. 대신;; 여름철 해수욕장서 이상한 용도로 쓰시는 분들은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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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똑딱이 디카있는데, 그거 기능도 잘 못써~
나름 접사도 잘되고 플래쉬도 있어서 폰카보다 좋더라 ㅎ
네. 근데 혀를 살짝 내빼고 싶은게 말이 무척 짧으시네요?^^
DSLR이 폼이 나긴 하죠~그래도 실용적인면을 따지면 폰카가 제일인듯 싶어요ㅋㅋ
저는 돈이 없어서 DSLR을 못사고 있는데 하나 장만하시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사자니~ 들고 댕기기 뭐하고;; 안사자니 사고는 싶고ㅋㅋ 에라이~ 몰라욧ㅋㅋㅋㅋ
ㅎㅎ 저랑 비슷한 처지(?)이신 것 같아 한 마디 남깁니다. ^^
사진을 잘 모르지만, 대세에 따라 DSLR을 질러버릴까, 하이앤드로 하나 장만할까 항상 고민하면서 사진은 항상 폰카로 찍고 있죠~ㅋㅋ
으하하;; 폰카 짱이죠?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같이 결정해 보아요~ㅋ
ㅋㅋ
10년전 구입한 캐논디카가 있는데 최근에 디자인 무시하고 그냥 찍으려니 해상도 무지 딸려서 하나 구입하려구요. 무튼, DSLR 저도 하나 지를까 생각중 입니다. 좋은 주말 마무리 하세요^^
요새 저가형 DSLR이 많이 나왔다 하던데 저같은 사람들 많이 고민할 듯 싶습니다.ㅋㅋ
디카 없는 사람 1인 여기 있소이다.
님이 신형 사시면 구형 본인에게 넘겨도 무방한디. ㅠ.ㅠ
가 아니라 이 님도 없잖아. 아악!!! ㅠ.ㅠ
세피아 님도 없으시군요. 그냥 계속 폰카 같이 써요~ㅋㅋ
저도 제 디카 팔고 바꾸려고 했으나..
즈~질 수전증인관계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당-ㅂ-ㅋ
요새 나오는 카메라들은 흔들림감소네~손떨림감소네~ 해서 참 기능이 좋더군요. 아무리 즈질이라도 제대로 찍힐듯
마지막 사진도 폰카??? 아니죠??
사진 진짜 이뿌게 잘 나왔는데요??
전 디카 있는데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답니다..ㅡㅡ;;
사진 공부 좀 해야지.. 쯧/
폰카 맞습니다.ㅋ 하루쯤 가지고 계신 디카를 가지고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고 해보세요~ 금방 느실듯~
연장(?)이 좋아봐야 저에겐 돼지목에 진주라는....^^;;
사진을 업으로 하는 절친이 있어 항상 여행을 같이 가거든요. 그 친구가 찍어주는 제 사진은 참 좋은데, 제가 찍으면...- -
사진찍을때만 나타나는 수전증에, 웬지 가운데 꽉 차게 넣어야 뿌듯한 어이없는 감각하며....
언제부턴가 그 친구는 저랑 여행을 가면 삼각대를 가져 가더군여 ㅋㅋㅋ
돼지목에 진주ㅋㅋ 갑자기 돼지 목에 진주가 걸려 있는 상상을 하니 그저 폭소ㅋㅋ
저도 유행을 타다가 DSLR을 구입한 사람입니다.
뭐, 이것저것 만져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긴 하지만 만지면 만질수록 매력적인 물건이더군요.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에 클래식한 셔터음까지.. 지금은 정이 들어버렸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