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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풍덩!
난 세상에서 간보는 사람이 제일 싫다. 이거면 이거! 저거면 저거! 딱딱 맺고 끊는게 좋다. 물론 나이가 점점 들어 사회생활 하면서 어느정도 간을 봐야 함을 느꼈고 행동에 옮긴 적은 있지만, 결코 사람을 가지고 간을 보거나 양념 친 일은 절대로 없었다. 친구도, 가족도, 연인도 주변 그 누구에게도... 2001년 여자친구와 문제가 있었다. 당시엔 더이상 이런 애도 없다 생각하고 내 죽으면 죽었지 얘랑 끝까지 가리라 다짐을 했지만 하루하루 가면 갈수록 뭔가 틀어짐을 느꼈다.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인내와 짜증이 극에 달하는 순간! 상대방이 먼저 선포를 한다. "헤어지자","그래" 그리곤 헤어졌다.ㅋ 정말 쿨했다. 일주일이 지났을까?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뭐 받았다;; 그간 궁금하기도 했고 해서 오랜만이라며 안부를 묻던 도중 다짜고짜 너 지금 어디서 뭘 하냐며 취조하듯 물어댄다.

끊어버렸다. 뭐지? 싶었기 때문이다. 이 후 전화벨은 끝도 없이 계속 울려댔으며 당시 유행이였던 베터리를 빼버리고 그냥 막 놀았다.ㅋ 그리고 다음날 아침 집 앞에 와 있는 것이다. 처음엔 집앞에 있는 그녀의 차에 놀랐고, 두번째론 차 안에서 날 노려보고 있는 모습에 정말 살기를 느꼈다. 덤덤하게 그냥 가야지 싶었지만 가만 그녀의 눈빛을 떠올리자니 혹, 날 차로 치일수 있다는 공포감에ㅋ 조용히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조용히 그녀는 "타"하는 것이였다. 호랑이 앞이라도 정신만 번뜩 차리라는 옜말에 "차라리 내 차를 타"라고 했다. 저 차를 타면 혹시나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ㅋ 인내의 한계와 살기를 보인 그녀의 눈빛은 잠시 날 쏘아보더니 마지못해 내 차에 탑승을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싸움. 뭐 뻔하지 않는가;; 뭘 했냐~누구랑 있었냐~어쩌고~저쩌고~ 근데 이거 가만 생각해보니 웃기다. 우리 헤어지지 않았나?

당시엔 내 할말만 하고 살았던지라 남을 배려할줄은 몰랐다. 난 그녀에게 계속 상처가 될만한 말을 쏘아붙였다. 무슨권리로 니가 이러느냐;; 니가 무슨 형사냐;; 내가 딴여자랑 밤새 술퍼마셨든~뒹굴었든 현재 너가 무슨 상관이냐~ 등등;;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섭섭하고 서운한다는 이슬기 촉촉한 눈이 아니라 들으면 들을수록 눈알엔 번갯줄이 더해가며 날 쳐죽일듯한 살기어린 눈빛을 계속 보냈다. 그리고 내게 던진 한마디 "출발해!","어딜?",그냥 출발해!!!","나 학교가야해!!"그리고 처음 들은 그녀의 욕 "x발 출발안해???","알았어 진정해 진정해;;;;;;;" 그리고 출발;;; 슬슬 떨리기 시작하면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밟았다. 그녀는 당시 현재의 네비게이션 마냥 저리가~이리가~를 반복하며 돌다돌다 끝내 올림픽대로에 진입하게 되었다. 아 불안하다;; 느낌이 좋지않다;;;
  ▲ ⓒ koozistory

그리고 차가 도착한 곳은 바로 한강시민공원. 천호지구? 암사지구? 광나루지구? 암튼 한강시민공원 동쪽의 맨 끝에 자리한 지구였다. 후;;;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천호대교인지 뭔지 그 다리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보며 좋게 대화하자는 시도였을까? 조금전 흥분했던 둘은 강물처럼이나 잔잔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 이내 곧 서로 폭발하며 다시 말싸움이 시작되었다. 이 때부턴 나도 상황이 달랐다. 정말 화가 나는 것이였다. 참고 또 참고 계속 참다 순간 이성을 잃어 쩝;;; 뭐 하나를 해먹었다;;; 아 쒸밤;;; 왜 내차를 타자해서;;;막 견적걱정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 한강쪽으로 걸어간다. 처음엔 냅뒀는데 걸음걸이가 불안하다. 아놔 씨댕할 아침부터 이 뭐하는 짓이고;;;;;;;;;;;; 당장에 뛰어나가 그녀를 붙잡았다.

"뭔데? 영화찍어? 뭐하자는건데?","놔 나 한다면 해! 이거 놔!!"솔직히 겁났다. 한다면 하는 애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날 간보는 느낌이 강하다. 하려면 붙잡지도 못할 정도로 전력질주해 풍덩! 하시던가;;; 뭔 비련의 여주인공인냥 스물스물 걸어가는가;;; 아 별생각이 교체한다. 젠장~진짜 냅둬버려? 아니지;;; 그럴순 없지;;; 이생각~ 저생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다 갑자기 돌+아이 신이 오셨다. 신께선 이런 말씀을 하신다. '니가 뛰어!! 병삼아!!','아~네 신이시여~' 신의 계시를 받자마자 그냥 내가 뛰어버렸다. 풍덩~!!!! 빠진느낌? 초여름으로 기억하지만 상당히 물이 차가웠다. 하지만 정신은 맑아진다고 할까?

이순간! 운동을 즐기던 위대한 서울시민 중 한 분이 112에 신고를 하셨으니 "지금 한강에 남녀가 싸우다가 남자가 풍덩~했어염";;; 아 신고정신 투철하셨다. 이건 뭐 나중에 알았고;;; 여튼 그렇게 난 한강에 뛰어들었고 간보던 그녀는 꽥꽥~소리지르며 도와달라 주변에 요청을 한다. 어수선해질까봐 그냥 재빨리 올라왔다. 그리고 젖은 물기로 추적추적 다시 차로 걸어가는데 그 가는 길이 어찌나 길던지;;; 여튼 짐작으론 그녀는 지금 멍~하리라;; 뭘 멍~때리냐 빨리와서 가자! 속으로 생각하고 걷던도중 이곳저곳에서 오토바이가 달려오며 급기얀 왠 뽀트까지 왱왱~거리며 오는게 아닌가;;; 응? 뭐..뭐여;;저거;; 투철한 시민 덕에 더 골치아픈 일이 생겨버렸다. 그냥 물가에서 잠시 풍덩했다 나왔을 뿐인데 누군가의 눈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로 보였나보다.

나중에 들었지만 이건 벌금도 내야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조사를 좋게 받고 일종의 헤프닝! 뭐;; 덥고 성질도 나고 해서 잠시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며 좋게 말씀드리니 좋게 아무일 없이 끝을 낼 수가 있었다. 똘아이 신의 뜻대로 그녀는 잠잠해졌고 이 무슨짓인가 하는 계속되는 표정으로 점점 이별을 체감해 가는 중이였다. 근데 똘짓도 가끔 좋은 선물을 줬으니 순간 그녀가 너무도 예뻐보이고, 내가 정말 잘못했다는 생각을 가졌다. 뭐 이쯤에서 나오는 뻔한 멘트 "내 잘못했다. 우리 이러쿵~저러쿵~ 다시 잘해보자~" 엉엉엉ㅠㅠ 사랑해~ 어엉엉엉 아냐 내가 잘못했어~ 뭐 뻔한 스토리로 끝을 맺었다. 여튼 이렇게 또라이 신이 다가와 풍덩~한 번 해봤다. 다음번엔 지금까지 살면서 했던 3번의 돌+아이 짓 중 2편! 주변인이 다단계 피해를 당해 테헤란로 한복판 빌딩 사무실에서 다짜고짜 들어가 석유통 한 통 바닥에 뿌린 스토리를 기대하시길.

- 공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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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yhk.tistory.com BlogIcon 아이미슈 2009.07.27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그 여친이랑 다시 연결?
    그게 제일 돌 아이짓인듯 싶은데..ㅎㅎㅎ

  2. Favicon of https://pupil23.tistory.com BlogIcon 쏠트[S.S] 2009.07.29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왓~!!
    전 이거 읽으면서 왜케 웃기죠??ㅋㅋㅋㅋ
    그때 당시에는 심각하셨겠는데요..ㅎㅎ
    담편 기대되네요~ㅋㅋ
    여튼... 간 보는 사람은 정말 저두 별루예요..
    사람을 그냥 진심으로 대하면 될 것이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