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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우연찮은 사람과 우연찮은 타이밍에 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다. 예매해둔 영화표가 우연찮은 일로 아는동생이 캔슬을 놔 이곳저곳 백방 같이 볼 사람을 찾았지만 결국 예매를 한 싸이트에 들어가 취소를 막 누르려는 순간 혹시나 싶어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원 참;; 내 극장에 남자랑 갈줄이야ㅋ "당장나와 영화 한 편 쏜다!", "미쳤냐? 내가 너랑 왜 영화를 봐?"ㅋ 뭐 요런 반응 또한 예상했고;; "아 시끄러워 시간 다 됐어 빨리나와!!"하며 궁시렁궁시렁 현재 상황을 말해주니 "잠시만 내 다시 전화할께"요러고 뚝~ 끊는 것이다. 뭥미?! 하고 있던 몇 분이 흐른후 전화벨이 울리더니 야! 번호 받아적어! 하며 왠 번호 하나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거 뭐하는 플레인가 싶었다.

뭐냐 물으니 "여자 소개시켜줄께" 하며 왠 여자분의 폰번을 알려주는 것이다.;; 어쩌라고;;ㅋ 대충 말해뒀으니 전화해서 약속잡고 나가면 된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뭐;;ㅋ 냉큼 전화를 걸었다. "어.. 안녕하세요. OO가 전화를 걸면 된다고 해서..;;", 상대방은 기분좋게만 들리는 웃음과 함께 "영화 볼 분 없으시다면서요? 제가 퇴근하자마자 이 번호로 전화를 하면 되죠?";; "네..네.." 뭔지?ㅋ 남은 창피해 죽겠는데 오히려 더 편안하게 해주는 이건 또 무엇이며, 이 여자분도 오늘 무척 심심했나? 싶기도 하고 여튼 잘됐다 싶어 나 역시 준비를 딱! 마친 시점쯤 전화벨이 울렸다.

"ㅋㅋ 어디극장이에요?".;; "아..여기로 요렇게 오시면 됩니다. 제가 엘리베이터 입구에 서있을테니 뭐 그냥 요런색 정장을 입고 있습니다" 이 무..무슨 영화 접속처럼 채팅에서 만나는 남녀사이도 아니고 옷차림새 까지 알려주며 뭔 짓이란 말인가ㅋㅋ 하지만 또다른 반전! "저 오빠 알아볼 수 있어요" 에..엥????? "예?? 어..어떻게;;;", "일단 시간없으니 이따뵈요~ 끊습니다." 뚝~;;;;;;;;;;;;;;;;;;;;;;; 뭐...뭥미?????!!!!!!!!! 날 알아? 누..누구지? 폰에는 저장되어 있는 번호도 아니고 아무리 번호를 들여다봐도 전혀 처음 보는 번호다.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솔직히 뭔가 좀 특별한 사람이 아닌가 설렘도 있었다는~ㅋㅋ

당장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누구냐 물었지만 "아~씨 바뻐!! 걍 대충 만나 새꺄!!"란 소리만 들었을뿐;; 누군지 전혀 알 수 없었고 그렇게 콩딱콩딱 거리는 염통 부여잡고 극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약속시간 보다 5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이 분은 벌써 와 있었다. 그리고 아까 통화와는 다른 분위기로 약간 수줍은듯 "왜이렇게 늦으세요"하는데;; 이 뭐;; 아직 시간 안넘었는데요? 할 수도 없고;; 나도 모르게 나온 한마디 "죄송합니다";;;;;;;; 아 이 뭐야ㅋㅋㅋㅋ 그나저나 보는순간 더 패닉에 빠진게 전혀 처음 보는 얼굴이며 보고 또 봐도 누군지 도통 감이 안온다.

그냥 넘어가고 영화를 볼 수 있으나 이거 도통 궁금하지 않은가? "저.. 저를 어떻게 아세요?";; 아 ㅄ;ㅋ 그냥 넘어가지;;; "사진으로 많이 봤어요";; 간..간단하다;; "아~네에" 뭔가 말리는 분위기다. "저기 OO랑은 어떻게;;;", "OO오빠랑 뭐 그냥 아는 동생이죠", "아...네에;;" 그러면서 내게 던진 한마디! "듣기보다 많이 조용조용 하세요~";; 엥?! 뭘 어떻게 들었는지;; 묻고 싶었지만 일단 "뭐 그렇죠ㅋㅋ"로 마무리했다. 극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오늘 약속이 없으셨나봐요?", "있었어요ㅋㅋ";; "아..네에;;" 아 ㅄ;; 뭔~ 아 네에야ㅋㅋ 이 대화도 마무리;; 뻘쭘이 극에 달하던 순간 "파..팝콘 드실래요?", "네!!!", "아넵!!"ㅋㅋ 하고 팝콘사러 가며;; 뭔가 말린다. 절대 말리면 안된다;;;;;;;

솔직히 예뻤다. 아니 이 녀석한테 어찌 이런 아는동생이 있었지?ㅋ 그저 놀랍기만 했다. 뭔가 느낌이 좋다. 차라리 말리는 컨셉이 오히려 더 좋을지도;; 영화관 입장을 알리는 직원의 소리가 들리고 영화를 볼 상영관은 제일 꼭대기에 있기에 에스칼레이터를 한참동안 타고 올라가야 했다. 이거 참 뻘쭘하더라. 그냥 말없이 걸으면 오히려 다행이다. 스윽~올라가는 에스칼레이터에 둘이 나란히 타고 올라가자니 영 어색하길래 뭔가 말을 걸으려 쳐다보니 계속 실실 웃고 있는 것이다. 근데 그런 웃음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여기서 또 왕자병이 작렬했으니 음~내게 느낌이 좋은가보군~ 혼자 ㅈㄹ하며ㅋ 극장에 입성했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기 전 광고타이밍때 이런 질문을 내게 한다. "근데 OO오빠랑 오빠 두분은 왜 결혼을 안하세요?";;; 아~ 올것이 빠르게도 오는구나. 지금껏 소개팅을 하거나 어쩌다저쩌다 만날때 분위기가 한 창 좋을 시점에 나오는 이 질문! "결혼은 언제하세요?"인데 이건 언제하냐는건 둘째고, 왜 안하냔다ㅋ 아직 이른 나이인데도 말이다;; 쩝;; 핑계대지 말고 그냥 말하자! "저 독신주의잔데요?" 그리곤 그녀의 입에선 아무 말이 없었으며, 영화는 이내 시작이 되었다. 돈을 있는대로 퍼부었다는 블록버스터급 재난영화는 나에게도 재난을 주었으니 영화에 도통 집중이 되지 않는다.ㅋㅋㅋ

아;; 쒸밤;; 그러고보니 지금 왤케 스타일을 블로그 운영하듯 하지?ㅋㅋㅋㅋ 갑자기 열받는다.ㅋ 이거 너무 내가 얌전한게 아닌가? 그렇게 영화를 보며 꼬라지 내다~열받다~딴생각 하다~영화는 끝이 났다. 자 스타일대로 하자! "맥주 한 잔? 차 한 잔?", "둘다 안마실래요" 헐;;;;; 그리고 이내 "는 농담이고 어제 좀 과음했어요. 차 한 잔 해요 우리";;; "우..우리?"와 이거 완전 고수다. 우리;;; 우리;;; 별 시덥잖은 단어 우리;;; 근데 이게 사람 그렇게 기분을 좋게 하나? 좀 전까지 재난을 당한 난 이 우리라는 말로 인해 다시 급방긋을 지으며 찬 한잔 때리러 커피전문점에 입성했다.

차를 가져와 이내 자리에 앉으니 이 분;; 뭐 과정이 없다.ㅋ 그냥 내뱉는다. "왜 독신이세요?";;; "아 그게 평생 독신으로 살겠단 소리는 아니고 그냥 일찍 결혼하고 싶지 안을 뿐이에요. 그래서 주의자란 말 또한 좀 어색한 것도 사실입니다. 껄껄껄", "네..."하며 시무룩(내착각인가?)한 표정이다. "저 실은 OO오빠 싸이에서 많이 뵈었어요. 그러다 소개시켜달라고 졸랐죠 뭐 깔깔깔";; "아 네에" 아 ㅄ;; 또 아 네에~ "엇! 근데 저는 OO싸이에서 한번도 못뵌것 같은데요"하고 물으니 "뭐 올려도 상관없는데 남자가 그냥 아는동생 사진을 올리긴 쉽지 않겠죠?ㅋ"그러면서 "OO오빠도 나름 소심한 구석이 있어요. 깔깔깔" 음;;맞는 말이다. 뭐 나도 그랬으니;; 그나저나!! 뭐 OO오빠도? 도? 그럼 나도?;;;; 아 뭐야;; 어쩌다가 소심남;;

그러면서 어케저케 즐거운 대화를 나눴고 다음번엔 술 한 잔 꼭! 하자는 약속을 서로 하며 커피숍을 나섰다. 결국 이래서 또 한명의 아는동생이 생기는구나.ㅋㅋ 매번 여자를 만날때마다 "결혼 언제쯤?", "저 독신!" 이러면 상황 묘~해진다. 어찌보면 참 이기적이다. 소개팅에 나와 "독신"이러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평생 결혼을 안하겠다는건 아닌데;; 그러면서 분위기는 급냉냉해진다. 언제부턴가 이런 분위기가 싫어 대충 얼버부리며 핑계를 대곤 했는데 이것 또한 웃기고;;;; 답이없다. 답이없어. 커피숍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어쩌다 싸이월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난 그냥 블로그를 운영중이라 했다. 그랬더니 주소를 알려달라기에 여차저차 해서 들어오면 된다 알렸다.

그러면서 내 오늘 너 이야기 꼭 하면서 이 '독신주의'에 관한 이야기도 블로그에 하겠다 선언했다. 돌아온 반응은 예상 밖으로 "재밌겠다. 깔깔~ 꼭 가봐야지";;;로 마무리 되었고 동생과 함께 헤어지고 떫은 감 씹는 마냥 떫게떫게 집으로 돌아왔다.ㅋ 독신주의! 10년전부터 가진 생각이였고, 어느정도 부모님도 설득했으며 오히려 난 참 편하고 부담없다 생각하지만, 주위의 시선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난 그냥 이대로가 좋고, 목표와 꿈이 있기에 내린 결정이지만, 주위시선은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나름 이런 나를 위해 많이 공들이는 부분도 있다. 혼자 살아가야 하기에 요리도 배우고, 귀찮지만 청소도 열심히 하고;;;ㅋ

그냥 이런 내가 좋다. 이 블로그도 참 웃긴다. 사람을 바꿔놓는다. 친구들은 이 곳에만 오면 짜증난다며 글 하나 제대로 읽지 않고 나간다. 블로그 또한 독신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려 나를 바꿔가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금까지 하던것들 가끔 훌쩍~떠나기, 가끔 낚시가기, 가끔 자전거로 라이딩 즐기기, 악기 연주하기, 혼자 작곡하기, 딸(강아쥐) 잘 키우기, 친구만나 술마시기, 일도 열심히 하기, 꿈을 위해 한발자국 나아가기;;;; 그리고 앞으로 해야할 것들 건강 챙기기, 다양한 사람들 만나기, 다시 진학하기, ㅈㄹ같은 성격 바꾸기 등 그저 이렇게 독신으로 사는거다. 술술~ 쓰다보니 신세한탄(?) 글이.... 그나저나 영화를 제대로 못봐 한번더 꼭 봐야겠다.ㅋㅋ 아! 그리고 어제 넘 즐거웠어~ㅋㅋ 그리고 어제 말 못한게 또 하나가 있는데말야 나 채식주의자이기도 하다ㅋㅋㅋㅋ
  아직 꽃도 피지 않았는데 결혼은 무슨~ 에헤라디야~~ 중복인데 뭘 먹나;;;;ㅋ

- 공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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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4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coicoi.tistory.com BlogIcon 나노아 2009.07.26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심히 읽다가 마지막에 중복인데 뭘 먹냐 란 문구에서 꺅- 내 닭!을 외쳤습니다 ㅠ.ㅠ
    날짜 지난지도 몰랐네요. ㅠㅠ

  3. Favicon of https://pupil23.tistory.com BlogIcon 쏠트[S.S] 2009.07.26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복~~ 저도 닭 먹었는데..ㅋ
    그나저나 영화는 재밌게 보셨나요??ㅎㅎ
    영화가 눈에 안 들어왔겠어요~~ㅋ

  4. Favicon of https://lovelyjeony.tistory.com BlogIcon ♥LovelyJeony 2009.07.26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풉-
    채식주의자에 동물보호운동에 결혼생각은 별로 없어효-
    하면 남자들 기겁을 하던데효.ㅋ
    그래도 전 독신주의는 아닙니당=ㅂ=ㅋ
    쿠지님은 역시 한수위시네효.

    근데 독신이든간에 연애는 하셔야죠- 그러다 노총각 히스테리 생기세효.ㅋ

    • Favicon of https://koozistory.tistory.com BlogIcon koozijung 2009.07.27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애 열심히 합니다만ㅋ 뭐 난 멀쩡한데ㅋㅋ 상대들 입장에선 골때리다며 GG치네요~ㅋㅋㅋ 그래서 차선책으로 어린친구들을 공략해볼까 고민중이라능~ㅋ

  5. lamin 2009.10.17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서 독신에 채식주의자의 길은 참 힘들어 보입니다; ㅎㅎ 아, 전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만 ㅎㅎ 주변에, 체질상 채식주의자를 고집하다가(고기 냄새만 맡으면 구역질이 올라온다던가, 등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성에 =_=a 포기한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행사나 모임 등에서는 잘 먹다가, '아, 언니도 고기 좋아하죠? 우리 뭐 먹으러 가요~'하면, '나 사실 채식주의잔데.'라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모임이나 노는 건 좋은데, 다들 모임=고기+술 해버리니, 평소엔 고기도 먹긴 하다가 그런 모임 아니면 안먹는다고... ㅎㅎ

  6. 보금 2009.11.29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당분간 독신에, 채식주의자인데 자주 올거 같네요. 티스토리 처음 하는 날 알게 된 이웃 반갑네요. 아직 개설은 안했지만 나중에 제 티스토리에도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