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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진심으로 잔인한 하루였다. 채식 20일째 그 고통의 세월을 뛰어넘는 채식일기에 있어 기억에 남을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난 하루이기도 했다. 바로;; 바로!! 자다가도 꽃등심 먹자 하면 곧바로 일어나 씻지도 않고 나간다는 바로!! 그 등심을 먹으러 간 것이다. 잔인하다. 그렇게 말리고 다른 메뉴를 권했지만 막무가내로 등심전문 식당에 입성. 입장과 동시에 코 끝에선 구수하고 단백한 육고기의 향이 진동을 한다. 돼지냄새는 역했지만, 소고기 냄새는 환각에 빠질 정도다. 이내 주문한 등심이 나오고 하나하나 구워 먹기 시작하면서 내게 건낸 한마디! "먹어 x신아!"ㅠㅠ 병x소리까지 들으며 이걸 안먹어야 하나;; 아니다 이건 시험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물러가라!! "너나 먹어 병신아!!!!!!!!!!!!"
녀석의 밥상;;;
내 밥상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녀석과 사람 많은 음식점에 앉아 서로들 병신을 외치며 녀석은 고기를 씹고 난 풀만 씹고 있었다. 주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사회생활을 할 땐 어느정도 주위서 도와주는 분위기인데 벗들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한마디 뿐이다. "먹어 병신아~"ㅋㅋㅋ 아;; 정말 순간 먹을뻔도 봤지만, 참아냈다. 그러면서 생각이 드는게 왜 안먹지? 요런 생각이다. 글쎄;;; 난 왜 안먹을까? 하루쯤 괜찮지 않나? 하지만 이내 찾아든 생각! 채식을 시작하면서 적어도 한 달, 30일만 지켜보자는 생각이 자리를 잡는다. 아;; 이것도 강박관념인가;; 뭐 30일을 꼭 지켜서 얻는게 뭐라고;;

음식을 앞에 놓고 먹지 못하는 이 심정;; 정말 죽을꺼 같다. 어릴적엔 음식을 먹기 전에 기도를 해봤지만 먹는 중간에 기도를 해 본 일이 없다. 어제 먹는 내내 기도를 했는데 다커서 이 뭐 뭔 X랄이고;; 등심ㅠㅠ 진심으로 맛있어 보였다. 고기를 먹고 난 후에 나온 등심을 넣은 된장찌개는 또 어떻고ㅠㅠ 아;; 생각만 해도 성질난다ㅋㅋ 저 장조림은 또 어떻고;; 밥 한수저에 장조림 하나 넣고 오물오물 하다 찌개 하수저 뜨면 바로 그곳은 천국일텐데;; 다음번엔 또 뭘 가지고 날 농락할껀지;; 그냥 집구석에 쳐박혀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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