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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또 시험의 시간이 왔다. 저녁 연탄구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자는 벗의 연락을 받고 잠시 망설이다 "다른거 먹음 안됄까?", "응 절대 안돼!", "으..응" 그리하여 향한 삼겹살집. 과거 채식하기전 여러번 밝혔듯 난 일주일에 3~4번은 삼겹살을 즐겼다. 주변서도 삼겹살 하면 날 떠올릴 정도로 항상 술과 삼겹살을 자주 즐기곤 했다. 그런 내가 채식하고 있다는걸 이젠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이 말이지 일부러 놀리는 것도 아니고 메뉴를 삼겹살로 정하다니;; 심하게 분노가;; 뭐 어쨌든 다른거 먹음 되지 하고 들어갔지만, 요새 고기냄새 맡으면 좀 역한데 이 삼겹살이 너무도 먹고 싶은거다;;; 아!주여;; 다행히 삼겹살과 함께 양파와 두부, 그리고 김치 등 같이 구워 먹는게 많아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허나 녀석들 쌈싸먹는게 어찌나 부럽던지ㅠㅠ
허나!! 나에겐 두부가 있었다. 까짓꺼 하루쯤 먹으라고 유혹하는거 끝까지 뿌리치고 아무도 두부에 손을 못대게 한 후 혼자 내 앞에다 두부만 굽고 있는 꼴이란;;ㅋ 하지만 두부를 내어준건 2~3개뿐;; 식당 주인장께 두세번 두부 리필을 부탁하니 슬슬 눈치를 주는듯 하다. 하지만, 채식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나 본인보다도 주변인들이 이럴땐 더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으하하;; "얘 채식한데요~ 좀 이해하시고 더주세요~"를 이구동성으로 외쳐들 주니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식당 아주머니 아저씨도 신기한지 어쨌는지 표정이 쌩끗~좋아지면서 나중에 대충 짐작해보니 두부를 거의 한 모를 먹은듯 하다. 아 감동~ㅠㅠ 덕분에 녀석들은 고기를 굽고~ 나는 두부를 굽고~ 뭐 술이야 비슷하게 들어가지만 녀석들 내장엔^^ 고기덩어리가 들어가고 내 내장엔 콩이 들어간다 생각하니 이거 참 웃기기 그지없다. 처음엔 이녀석 길어야 일주일이라고 놀리던 녀석들도 슬슬 이런 술자리에서 나름 도움을 주고 있으니 채식을 더더욱 할만하다 자신감을 가져본다.

내가 어제 술이 살짝 취해서 순식간에 고기 한 점을 쌈싸먹었다고 주장하는 녀석이 있지만, 믿지는 못하겠고 다 지들도 신기해서 그러려니 농담으로 생각하고 싶다. 이렇듯 어느새 나도 모르게 고기를 퍼펙트하게 끊고 있으며 주변들도 슬슬 도움을 주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건 무슨이유? 여튼 이렇게 채식을 선언하니 그 좋아하는 삼겹살 집에서 고기 한 점 입에 대지 못하고 두부김치만 실컷 먹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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