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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면서 날이 더해 갈수록 몸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거야 뭐 매번 채식일기를 쓰며 항상 하는 소리고 채식하며 뭐가 크게 변했나 생각해 보니 대략 늘어버린 두 가지와 줄어든 두 가지가 있는 것이다. 우선 늘어버린건 둘다 먹거리다. 하나는 맥주를 마시는 횟수가 늘은 것이다. 더 웃긴건 채식 이전엔 맥주를 거의 입에 대는 일이 없었다. 어쩌다 맥주판이 벌어졌을때 마지못해 입에 댔지만, 이렇게 내가 맥주를 마셔야겠다~하고 마신 적이 없었다. 항상 술자리에선 내앞에 소주잔이 있었고 100%소주파라 맥주는 영~싱거운 감이 있었는데 채식을 시작하니 소주는 멀리하고 맥주가 급땡겨지는 것이다. 이건 내 의지와는 상관없게 이상시럽게도 맥주에 손이 간다. 또 한가지는 바로 간식거리다. 과거 과자는 거의 먹지 않는 편이였다.
1년에 많아봐야 2~3번? 먹을까 말까 할 정도로 난 과자를 먹지 않았다. 빵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엔 가끔 먹기는 했지만 이것들도 자주 먹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요즘 하루에 한봉지씩 과자를 먹기 시작한다. 그것도 국민과자 '새우깡'을 항상 뭐에 이끌리듯 구입한다는 것이다. 더 신기한건 매일 오후 4시경 이 새우깡이 급땡기는 것이다.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도 이상시럽게도 과자가 어찌나 먹고 싶던지;;; 이렇게 채식하면서 뜻하지 않게 늘어버린 것이 맥주와 과자다.

반면, 줄어든 것도 있다. 이건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다. 생명의 신비스러움 까지 느끼고 있다.^^ 뭣인고 하니 바로 '성격'이다. 채식을 시작한 후 2주가 넘어간 이 시점에 식습관으로 인해 성격이 바뀌면 얼마나 바뀌겠냐 의심이 들겠지만 직접 체험중인 나로써는 믿을만한 구석이 있는 소리다. 뭐 툭 까놓고 말해 내가 일부러 더 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성격이 변한다. 왠만하면 그냥 나대지 않고 참는다고 할까?

가족들도 애가 풀만 먹더니 좀 조용해지고 얌전해 진것 같다는 소리를 자주 하곤 한다. 주변도 마찬가지다. 왜 초식동물들이 온순한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ㅋㅋ 걸음걸이도 느려지고, 심지어 말도 느려진 느낌이다. 이러다 몇 년간 채식하다간 나무늘보가 되는게 아닌가 싶다;; 또 한가지는 바로 담배다. 애시당초 채식과 함께 더불어 시작한게 바로 금연이였다. 하지만, 1주일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금연;; 이거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닌것 같다.

1주일 잘 참고 담배를 입에 대는 순간;; 솔직히 '이건 정말 끊지 못하겠다'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또다른 생각이 든 것이 있으니 건강을 생각해 채식을 하면서 담배를 계속 태우는 것! 이거 약간 모순이 있는듯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늘 자리잡고 있으니 담배를 두번 짚다가도 한번은 놓게 된다. 하루 한 갑 이상을 폈던 담배는 현재 이틀에 한 갑 정도로 태우고 있다. 엄청난 변화다. 어머니는 채식보다도 담배 줄인게 더 좋다고 하신다.

이렇게 채식을 시작하면서 늘어버린 맥주와 과자, 줄어버린 성격과 담배. 인간의 몸은 참 신비롭다고 생각한다. 맥주를 줄이면 담배가 늘테고, 과자를 줄이면 성격이;; 바꿔 담배를 줄이면 맥주가 늘테고;; 식습관을 바꿔 하나가 좋아지니 좋았던 하나가 나빠지고, 또 하나를 얻으니 있던 하나가 나가는 느낌이다. 수요와 공급(?) 아;; 또 점점 산으로 간다.ㅋㅋ  여튼 이렇게 식습관,생활습관 등을 바꾸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어떻게 보면 나 자신과의 싸움 갖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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