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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잘 알고 있다. 강아지에겐 사료 이외에 일절 사람이 먹는 그 어떠한 음식을 줘서도 먹여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하지만, 사람에게도 식습관과 삶에 있어 예외가 있는데 강아지라고 하루쯤은 뜻밖의 날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초복을 앞두고 있던 어제 집에 들어오니 강아지가 풀이 죽어 있다. 몇일전부터 초시가 좋지 않긴 했지만 특별히 어디가 아파보이지도 않는다. 그저 애가 맥이 없고 눈깔은 통태눈깔 마냥 그저 멍~하다. 녀석;; 초복을 앞두고 있다고 티를 내는건지;; 대체 얘에게 어떤 보양식을 먹여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 그냥 초복맞이 시저같은거 한 캔 따줄까 했지만 얘 입장에서도 그건 이제 식상할 터이고 뭐가 있을까 했더니만 문득 냉동실에 짱박혀 있는 바다장어가 생각났다.
나야 채식이라 먹지 못하고 그래! 썩힐봐에 너나드셈 하고 꺼내봤다. 애가 맥이 없다. 맥이 없어. 그래 널 살려주마! 당장에 검색에 돌입! 역시나 강아지에겐 장어가 쥐약이란 결과물 뿐이다. 또 어떤 페이지는 장어를 먹여도 좋다는 페이지도 있다. 역시나 전문성 없는 지식인들 뿐;; 허나 평균적으로 어쨌든 저쨌든 강아지에겐 장어가 안좋다는 의견이다. 그럼 기왕 먹이기로 한거 좋게 만드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봤다. 그리고 일단 바다장어 요놈을 구웠다.
아;; 역시 장어의 생명 꼬리부분이 무척 섹시하다. 양식도, 민물도 아닌 녀석인지라 꼬리도 무척 길고 뭔가 힘이 느껴진다. 일단 굽고 양손에 비닐위생장갑 까지 끼며 중무장 하고 기름기를 쫙~빼기 시작했다. 장어자체에 염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 미지근한 물에 장어의 살들을 으깨기 시작했다. 물론 꼬리부분은 따로 잘라내 따로 특식을 주리라 으하하;;; 짠맛도 뺀 장어를 다시한번 가시들을 완벽하게 골라낸후 살들을 다시 으깼다. 기름기가 쫙 빠진 살들을 사료와 함께 주먹밥 한덩어리를 만들어 지 밥그릇에 떨렁~던져 놓았더니 애가 무척 당황한다. 양손이 더러워 사진을 찍지 못한게 아쉽다. 꽤 주먹밥 걸작이였는데 말이다.ㅋ
 
한참동안 주먹밥을 응시하던 녀석이 슬슬 혀를 낼름거리며 간을 보다 갑자기 미친듯이 먹기 시작한다. 아;; 신기한 동물의 왕국;;ㅋㅋ 더 먹이면 애가 환장할것 같아 일단 반만 먹이고 빼앗았다. 왜냐;; 오늘의 주인공 바로 장어의 생명 꼬..꼬리가 있는 것이다. 아니 근데 무슨 장어의 뼈다귀는 꼬리 끝까지 이어져 있나;; 꼬리 뼈다귀 발라해는데도 한참이나 걸렸다. 가시는 또 어찌나 거세던지;; 우여곡절 다 발라내고 길죽한 꼬리를 밥그릇에 턱~ 던져주니 역시나 녀석 간보다가 순식간에 먹어치워버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난 무슨 집에 날다람쥐 한마리 들어온줄 알았다. 개 키우는 분들은 알겠지만 개가 기분이 좋거나 컨디션이 좋으면 집안 이곳저곳을 광견병 걸린 견처럼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장면을 가끔 목격한다. 목욕이 끝났을때나 시원하게 끙가를 했을때나 뭐 가끔 요럴때 그런 모습을 보는데 이녀석 오늘 새벽부터 방 이곳저곳 거실,주방 할 것 없이 칼루이스 처럼 마구마구 뛰어다닌다;; 오~신이시여! 진정 장어의 힘이란ㅋㅋㅋ 거침없다. 일단 아가의 변 상태는 문제없고, 컨디션도 좋아 보이는게 장어가 아가에게 해는 주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장어가 강아지에겐 좋지 않겠지만 초복도 맞이 했고 애 상태도 메롱이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최대한 안전하게 만들어 과감하게 장어를 먹여봤다. 결과는 뜻밖이였고 실로 장어의 놀라움 힘에 지금도 얼떨떨하다. 아침 아가의 눈빛은 분명 성난 야수였다.ㅋ 위에 사진에서의 흐리멍텅한 눈빛은 없고 뭐 오늘! 누구든 다 덤벼! 라고 하는 듯한 눈빛+_+ 자! 초복을 맞이해 특식도 먹었으니 힘내라 아가야!! 그나저나 지금도 집에서 뛰어 댕기고 있으려나? 이제 그..그만....

- 공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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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pupil23.tistory.com BlogIcon 쏠트[S.S] 2009.07.14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쿠지님.. 강아지를 무지 사랑하시는군요~
    장어를 개에게 먹이면 안된다는 의견이 많다지만.. 뭐 한번쯤 어때요~
    저희 집에서도 예전에 개를 키울 때...(많이 키울 때는 10마리도 넘게 키웠다지요~ㅎㅎ)
    개에게 줘서는 안된다는 닭뼈를 마구 먹이곤 했지요..
    이 녀석이 닭뼈만 보면 아주 정신줄을 놓고 먹곤 해서...
    행여나 목에 걸려 하늘로 갈까봐 하나씩 하나씩 입에 넣어주곤 했답니다..
    어찌나 게걸스럽게 먹어대던지.. 저희 집 개는 그나마 큰 개여서 닭뼈를 와그작 와그작 잘도 먹었다지만.. 쿠지님 애완견에게는 절대 먹이심 안돼요~ㅎㅎ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ektwnl BlogIcon 냐옹~ 2009.07.14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융~쩡이~~귀여워용>.<
    날다람쥐 상상이 되네용~ㅎㅎ
    저희집 첫째아이는 시중에 파는 사시미 먹이거나 간식먹으면 예민해서 노란위산거품을 뿜더라구요.
    그래서 까페와 수의사샘의 조언으로 사료+수제간식으로 주고있어요.
    말이 수제간식이지 요즘엔 귀찮아서 오이,당근스틱,닭가슴살 삶은거.. 맨날 요렇게만 주지만
    예전보다 변상태도 좋은것 같고 위산을 뿜는 경우도 거의 없어요*^^*
    저도 요즘엔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애들 건강하고 좋아하면 장어라도 못삶아 주겠어요 ㅋㅋ
    쩡이가 얼마나 좋아했을지 생각만 해도 제가 다 흐뭇하네요ㅎㅎ

    • Favicon of https://koozistory.tistory.com BlogIcon koozijung 2009.07.15 0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냐옹님! 또 방문해주셨군요. 냐옹님 아가들도 정말 예쁘더군요.ㅋㅋ 치와와ㅋㅋ 정말 귀엽습니다.ㅋ 애들도 순하게 보이고^^

  3. Favicon of https://sayhk.tistory.com BlogIcon 아이미슈 2009.07.14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내..
    쿠지님도..본인도 좀 챙겨드신거죠?
    강아지한테는 북어도 좋다는데..
    글찮아도 아는 언니한테 전화받았어요...
    오늘 복날인데 니집 아가들은 잘 있냐?

    하더군요.. ㅋ

  4. Favicon of https://lovelyjeony.tistory.com BlogIcon ♥LovelyJeony 2009.07.15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쿠지가 간만에 포식했네효?!ㅋ
    근데 쿠지도 그렇게 응아하고 뛰어다니나효??
    우리 피필은 안그러는데, 우리 밍키는 응가를 하고나면 그렇게 미친드시 칼루이스처럼 질주를 하고 돌아다니거든효!!-ㅂ-b
    엄마가 꼭 비오는날 미친x 같다고..-ㅂ-;;

    • Favicon of https://koozistory.tistory.com BlogIcon koozijung 2009.07.15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식했죠. 오늘까지도 기운이 펄펄~무섭더군요.ㅋㅋ 밍키도 끙가하면 칼루이스가 되는군요. 신기하죠? 얼마나 시원했음 그렇게들 뛸까요?ㅋㅋㅋ 웃기기도 하고..ㅋㅋㅋ 우리도 배워볼까요? 끙가한 다음에 뛰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