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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담배

koozistory Diary 2009. 6. 30. 22:51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 신나게 놀던날 알벗, 절친은 내게 담배를 권했다. 물론 어릴적 호기심에 아버지 담배를 몰래 가져와 몇 번 태워 본 적이 있었지만 그게 뭐 담배를 핀것인가;; 친구가 건낸 담배를 처음 잡던 순간 어찌나 심장이 콩딱콩딱 거리던지;; 억지로 겉담배를 태우는 내 모습을 보며 친구들은 에라이~집어쳐라 라며 내게 주었던 담배를 도로 빼앗아 갔다. 하지만 그날 저녁 난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슈퍼에서 88이란 담배 한 갑을 구입해 들어갔다. 담배 살때도 이유없이 어찌나 떨리던지;; 너무도 기억이 생생한게 담배를 사가지고 들어온 내 방에서 담배를 한 참 동안 쳐다 본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난 결심했다. 그래 제대로 태워보자!! 더 웃긴건 오나전 정신 나간 녀석이였다. 겁대가리를 상실해 내 방에서 한 갑을 다 태워버렸다.

다음날 당연히 부모님께 걸려 대략 한 시간 줄쳐맞고 눈물 찔끔 흘려주는척 하다 등교를 했다. 그리고 점심시간 점심식사를 마치고 아지트에 담배를 태우러 가던 친구녀석들에게 난 말했다. "같이가자" 그 날 이후, 난 담배를 끊어 본 적이 없다. 왜 끊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물론 TV나 사람들 말로는 끊는게 건강에 안좋다곤 했지만 딱히 내 머릿속에 와 닿지가 않았다. 학교를 다니면서, 군대에 있으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항상 내 주둥아리엔 담배가 물려 있었다.

그러다 30줄을 넘긴 바로 몇 일전 어느날! 난 금연을 결심한다. D-day는 바로 앞으로 1시간 30분 정도 후인 2009년 7월 1일부로 말이다. 담배를 끊는 이유는 단순하다. 몇 일전 채식에 들어갔다. 건강을 생각해 채식을 선택했는데 담배를 계속 태운다는건 밑빠진 독에 물붓기란 생각을 했다. 독기 품고 채식을 선택한 이상 금연 또한 못할 것 없다 생각을 했지만 몇십분 후를 남겨놓은 지금 이 시점! 좀 불안한건 사실이다. 먹는거야 조절이 가능하지만 몇십년 태우던 기호식품을 어찌 끊으리요.

지금 이 글 제목처럼 마지막 담배를 태우고 있다. 아주 제대로 꿀맛이다.^^ 채식을 선택한 후 요새 정신줄 상태가 메롱인데(지금 무척 졸립다. 어제부터 이상하다. 풀만 먹으니 그저 졸립다) 여기에 마지막 담배의 꿀맛이 더해져 메롱찌롱 장난이 아니다. 지금 무슨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뭔가 금연을 결심했다 쓰는 것 같은데.... 여튼 뭐 이렇다. 내 생에 첫번째 금연, 아니 처음이자 마지막인 금연이 성공하길 나 자신에게 약속하며 기원한다. 마지막 한모금을 뿜어내니 TV에서 선덕여왕 '미실'의 썩소가 보인다. 그 비웃음을 꼭 갚아주마!! 뭔소린지;;;; 결론은 화이팅!!

- 공사중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complex_complex BlogIcon 그루 2009.06.30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살빼는 사람과 담배 끊는 사람은 상종 말라던데..
    독한사람이라고... 이제 상종 안해야 하는건가 -_-;;

    아니지;; 그대는 담배를 끊고 나는 살을 빼고
    독한 사람끼리 상종하면 되겠네 하하

    농담이구요;
    첫 담배가 88이라고 하면 나이가 다 나온다구요;;

  2. Favicon of https://lovelyjeony.tistory.com BlogIcon ♥LovelyJeony 2009.07.01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쿠지님- 웰빙하시는건가효-ㅋ
    우리아빠도 담배좀 끊으셨으면..ㅠㅠ

    밖에선 담배핀 사람이 아기를 안으면..아기한테서 니코틴이 검출된다고 해효.
    그정도로 독성이 오래가고, 잘 퍼진다는 거겠죠?ㅡㅜ

    저도 니코틴 왕왕 나올껍니다..라고 아빠한테 말해도..금연은 못하시겠대효.ㅠㅠ

  3. Favicon of https://coffeestar.tistory.com BlogIcon maximus. 2009.07.02 1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려요~
    꼭 성공하시길^^...
    저도 내년에는 끊고싶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