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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께선 대략 5년전부터 입이 닳도록 하신 말씀이 계십니다. "나 어떻게든 해외로 이민갈꺼다" 듣다듣다 언제부턴가 짜증이 나더군요. 일단 그때까지만 해도 제 입장선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뭐 애국심이 그렇게 투철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니 이렇게 좋은나라를 두고 왜 저렇게 떠나려 하는지 도저희 이해를 하지 못했죠. 딱히 뭐 거기 가서보단 여기의 삶이 더 좋을듯 싶은데 선배님은 굳이 온가족 이끌고 외국으로 떠나려 하셨습니다. 1년, 2년, 3년 시간이 흐르고 대략 5년째가 되어가던 몇 일전 선배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이민 결정났다. 많은 곳을 생각해봤지만 미국만한 곳이 없고, 곧 배편으로 짐을 붙인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놀랬습니다. 매번 가신다 가신다 말씀만 하셨지 정말 가실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일단 알게모르게 섭섭함(?)이 밀려오더군요. 미국 동부의 볼티모어란 곳에 아들,딸들의 학교까지 다 알아놓으신걸 보니 정말 결정이 났고 떠나시려는 모양입니다. 선배님은 한국의 번듯한 직장을 관두시고 미국에 건너가셔서 육가공 공장에 일자리까지 알아두셨더군요. 다행인 점은 아이들의 외가, 즉 형수님의 처가 식구들이 이미 그쪽 지방에 모두 계셔서 당장에 사는데는 불편이 없는 점이 천만 다행입니다.

전 솔직히 선배님이 측은했습니다. 그저 고생하러 가는구나? 아닙니다. 선배님은 누차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한다구요. 누가 이들을 떠나게 했을까요? 5년전부터 시작한 선배님의 다짐은 요새들어 더더욱 절실했을꺼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남들보다 몇년 먼저 결혼하셔서 아이들 둘까지 갖으시고 고생을 참 많이 하신 분입니다. 그래도 항상 우리들보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어쩌고 보면 우리들보다 애국심이 더욱 투철하신 분이셨죠.

왜 선배님은 떠나셨을까요? 이런생각 저런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습니다. 좀 심란한게 사실이군요. 일단! 지금 딱! 생각이 드는 점은 선배님에게 참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형수님의 보다 더 윤택한 삶을 위해 밑바닥부터 희생할 각오로 떠나시는 모습 참 존경스럽네요. 그러나 한편으론 왜 선배님은 정말 이 나라를 떠날 생각을 하셨을까요;; 지금 우리들 모두가 상처를 받고 있는 모습이 오버랩 되는 순간입니다. 저도 여건이 허락되고 의지가 확고하다면 진심으로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지는 기분을 가져봅니다.

분명하게 딱! 이래서 떠난다 말씀은 아직 없으셨습니다. 하지만, 선배님의 생각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짧은 말씀속에 답이 있는듯 싶습니다. '아이들과 와이프'를 위해 떠나십니다. 보다 더 잘살기 위해서? 풍족하기 위해서? 아닐껍니다. 현재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거대한 틀안에서 현재 본인이 겪고 있는 고통을 자식들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은 심정이겠지요. 그저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한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해 봅니다.

- 공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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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ovelyjeony.tistory.com BlogIcon ♥LovelyJeony 2009.06.16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늘 나갈꺼다-나갈꺼다-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부럽습니다.
    저는 가족을 위해서가 아닌 저자신을 위해서 꼭 가고싶네요.

  2.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9.06.16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은 어디가 좋든지 나가고 싶습니다. ㄱ-

  3. Favicon of http://blog.daum.net/chamkkaegoon BlogIcon 참깨군 2009.06.16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상하게 이민가고 싶은 마음은 한번도 들지 않더라구요.
    헤쳐나가야한다는 생각이 더 절실해서 그런가 봅니다.

  4. Favicon of https://coffeestar.tistory.com BlogIcon maximus. 2009.06.18 0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아버지 그리고 큰 아버지도 미국으로 오고싶어 하신다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