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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그렇게 즐기는 사람도 아닙니다. 간간 입소문을 타며 유명하다 싶으면 찾아서 읽는 수준이지요. 남들에 비해선 정말 초라할 정도의 독서량이지만 나름 몇몇권 정도가 생각이 납니다. 그 중에 제 인생에 있어 정말 도움을 줬던 책 한권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거창한 주제와 내용을 가진 책이 아닙니다. 혹, 책 제목을 듣고 뜬금없고 황당하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신다면 공감하실듯 싶습니다. 책의 제목은 바로 '너희가 군대를 아느냐'라는 책입니다. 당시 PC통신 천리안과 나우누리에서 병영일기를 연재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그에 반영하듯 책까지 출간해 빛의 속도로 베스트셀러가 된 그 작품 바로 '너희가 군대를 아느냐'입니다.

◀ 이미지출처 - 도서출찬 들녘'너희가 군대를 아느냐' 이성찬作
90년대 당시 이 책은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남자들과 애인을 군에 보낸 여자들,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 등 정말 남녀노소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작품입니다. 당시 이 작품의 저자 이성찬 씨(필명-가브리엘)가 훈련소 시절부터 헌병 주특기를 받고 국방부서 군복무를 하며 직접 겪은 그간의 군생활을 요약해 놓은 두권으로 묶여진 책이였습니다.

저 역시 입대를 앞두고 있던 당시 여자친구가 이 책을 선물해주며 처음엔 누구 엿먹이나 하고 언짢았다가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전 이미 대한민국의 국군이 되어있던 바로 그 시절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군에 대해 미리 예습도 했으며 군대라는 곳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된 좋은 참고서였다고 할까요? 책을 다 읽고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난 뒤 저는 논산 연무대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습니다.

정말 훈련소 시절부터 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였습니다. 줄서는 법, 요령피우는 법 등등 이성찬 씨의 알토랑 같은 유익한(?) 내용들에 도움을 한두개 받은게 아니였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훈련소 교육이 막바지에 이르고 자대 혹은 후반기 교육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 전 이런 통보를 받습니다. 제 후반기 교육, 그러니깐 제 주특기가 바로 '헌병'으로 정해졌습니다. 아~ 이 무슨 운명인가요? 참고서의 내용 그대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을 되짚어가면 갈 수록 제 모습이 점점 이성찬 씨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위의 작품에서도 헌병에 관한 이야기가 참~많이 나왔습니다. 기나긴 훈반기 교육 그러니깐 헌병교육을 받으면서도 책의 내용 그대로였습니다. 다행히 종행교(헌병교육)에서도 이성찬 씨 덕분에 많은 참고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후 저는 자대를 배치받게 됩니다. 물론 이성찬 씨가 복무한 국방부는 아니지만, 사단에 배치를 받으며 헌병병과의 임무를 충실(?)히 마치고 아무 탈 없이 전역하게 됩니다.

국방부와 사단은 분명 다른곳이지만 주특기에 있어 크게 틀린 점이 없었습니다. 또, 굳이 헌병 병과가 아니였어도 너희가 군대를 아느냐에 있는 내용은 다른 병과를 가진 병들에게 있어 그리 범위가 크게 벗어난 내용들도 아니였습니다. 즉, 어떤 주특기든 군대 안에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다 비슷하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연찮게 입대전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헌병에 관한 이야기였고, 무슨 골때린 장난인지 전 헌병이란 주특기를 받고 2년 2개월간 군복무를 했습니다.

적어도 20대 초반, 제 인생에 있어 최고의 참고서였죠.^^ 현재 이성찬 씨는 그 알토랑 같은 군생활의 경험을 계기로 현직 경찰관을 하고 계신다 알고 있습니다. 제작년 쯤인가 얼핏 보도를 통해 알게된 사실인데 지금은 혹, 다른 일을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군요. 군 안에서의 경찰(헌병)이였고 전역을 했어도 그 경험을 살려 현직 경찰관을 하시는 모습을 보며 어쩌면 천직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저 역시 제대이후 경찰에 대해 생각을 한 적이 있긴 있었습니다만;;

이렇듯 20대 초반 혹은 더 넓게 보면 제 인생에 있어 최고의 도움을 줬던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군대 이야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츠'님의 글들을 하나 둘 읽으면서 '난 군대에 대해 뭐 뾰족한 기억이 없네?'하다가 문득 스친 생각이 있어 이렇게 뜬금없는 글까지 적게 되었네요. 뭐 그러고 보니 저처럼 이런 경험을 한 분들도 몇 분 없을듯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분들께 한마디 하자면! 이 책에서도 나왔던 명언입니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입니다.^^

- 공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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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omday.com BlogIcon 하얀곰> 2009.06.09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군대 갔다오고 나서 재밌게 읽었는데 그게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요즘 군대를 다룬 책도 나온다면 한 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koozistory.tistory.com BlogIcon koozijung 2009.06.09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ㅋㅋ 곰님 말씀중에 요새도 이런 책 나오면 저도 꼭 읽을듯 싶네요. 요새 많이 바뀌었다 하는데 어떤지 상당히 궁금합니다.ㅋ

  2. Favicon of http://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9.06.09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의병 전역한 놈이 한마디 하자면 일정 계급만 지나면 군기가 풀린다는군요. 쿨럭.

    특히 병원 환자는 더합니다.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