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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진보신당에서 탈당했다. 이유는 바로 한예종 사태 관련 일부 문제인 문광부가 한예종에 대한 감사 결과보고서에서 진중권 교수가 강의도 하지 않았는데 강의료를 부당 수령했다며 환수를 요구한 일 등 몇가지 딴지를 건 상황이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이는 사실과 다르며 당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던 것이다. 그럼 여기서 어쩌다 한예종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일까? 이에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전했다. "일단 문화부 건부터 정리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첫 번째 글은 '문화부에 보내는 공식 질의서'로, 이미 작성해 놓고 기고의 방식을 생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글은 '추부길,유인촌,변**'로, 주제는 한예종을 향한 아우어뉴스,인미협,문화부의 협공? 휴, 이게 다 뭐하는 짓인지, 순수한 시간과 정력의 낭비"라며 이번 한예종 사태에 문제점이 많음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일단 이 작업이 끝나면, 이어서 값을 치러야 할 사람들에게 값을 치르게 해드려야지요. 녀석들, 많이 긴장한 모양이예요. 글에 긴박감이 마구 묻어나는 것을 보니...풋~"이라며 이후 몇 줄과 더불어 역공을 알리는 글을 작성했다. 근데 이 글에서 작은 웃음(?) 포인트를 발견했으니 '변**'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눈에 띈다. 그리고 이어진 '문화부에 보내는 공식 질의'라는 글에서 진 교수는 이렇게 밝혔다.

2학기 때에 강의를 안 했으니, 연봉의 절반을 내놓으란다. 문화부가 많이 한가한 모양이다. 국민 혈세로 지불하는 근무시간을 이런 개그로 때우다니. 보도를 보니 나에 대한 의혹은 <와이텐뉴스>의 앵커가 ‘듣보잡’이라 칭한 모씨가 처음 제기한 것이고, 모씨는 다시 한예종의 한 학생의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학생, 내가 아는 것 같다. 성적정정기간이 지난 다음에 전화를 걸어 “F 받아서 졸업 못하게 됐다.”고 징징대던 그 친구. 답안지를 보니 너무나 처참해서, 정정기간 안에 왔어도 도저히 F 외에 점수는 못 줄 지경이었다. 우습지만, 이게 그 모든 해프닝의 발단이다.                       
                                                               - 진중권 교수 블로그 '문화부에 보내는 공식 질의'中 발췌 -

이후, 객원교수 개약의 조건을 명시하며 한예종의 채용 이유를 밝혔고, 그간 출판관련 법적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서술했다. 또한, 문제가 된 2학기 강의에 대해서도 지난 6월 촛불관련 압박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언론사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계약위반이 아닌 압력으로 인한 문제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출판관련, 강의 계약위반 관련 이런 글을 덧붙였다.
문화부에서도 나를 털 만큼 턴 것으로 안다. 감사과정에서 학교 측을 통해 내게 출판사업에 관해 다양한 질의가 들어왔고, 거기에 답변을 한 바 있으니, 이제 와서 나의 출판 사업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또 출판사에 사람을 보내 출판계약서까지 카메라에 담아가 있으니, 그 사업이 객원교수의 공적 활동이 아니었다고 둘러대지도 못할 것이다. 이 출판 사업을 통해 내가 국가예산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창출한 가치가 ‘인미협’의 자체 추정으로 따르면 5~6천만 원. 표창을 받아도 션찮을 판에, 예산 안 갖다 썼다는 이유에서 왜 횡령이니 유용이니 하는 의혹을 뒤집어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계약을 위반한 측에서 계약을 지킨 측의 급료를 환수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문화부 관료들의 아이큐가 두 자리를 넘는다면, 이걸 그걸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문화부 최종학 감사관은 한예종에 내 급료의 절반을 환수하라고 명령하고, 이를 슬쩍 언론에 흘렸다. 왜 그랬을까? 당연히 내가 급료를 ‘부당수령’했다는 마타도어를 퍼뜨리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정도만 하면 그 다음은 보수언론이 알아서 해 준다. 아니나 다를까. 문화부에서 슬쩍 흘린 말은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에 비교적 크게 보도되었다. 
                                                               - 진중권 교수 블로그 '문화부에 보내는 공식 질의'中 발췌 -
이어 문화부에 보내는 공식 질의서 격인 글로 '유인촌 장관에게 묻는다'라는 소제목으로 되어 있는 글에서 진중권 교수는 유인촌 장관에게 질문을 던졌다.

유인촌 장관에게 묻는다

이것이 유인촌 산하의 문화부에서 애먼 사람을 잡는 방식이다. 어디서 본 듯하지 않은가? 장바닥 양아치들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듣자 하니 검찰총장께서 수사의 ‘절제와 품격’을 얘기했단다. 감사도 마찬가지다. 거기에도 절제와 품격이 있어야 한다. 이게 감사인가, 조폭의 행패인가? 이제까지 밝힌 사실에 기초하여, 이번 감사와 관련하여 유인촌 문화부 장관과 최종학 감사관에게 공식적으로 질의를 보낸다.  

1. 채용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객원 조건에 대한 문화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2. 교수실적으로 보고한 나의 객원 활동에 대한 문화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3. 출판활동이 객원의 활동이 아니라면, 사적 문서인 출판계약을 카메라에 담아간 이유는 무엇인가?

4. 내가 객원교수로 활동하면서 2학기 강의를 거부함으로써 계약을 위반한 적이 있는가?

5. 계약을 위반하지 않은 이의 급료를 환수하는 게 윤리적으로 온당하고, 법리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6. 윤리적으로 온당하지도 않고, 법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요구를 처분결과에 담은 저의는 무엇인가?

7. 아직 감사처분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이 남아 있는데, 감사 결과를 언론에 흘린 저의는 무엇인가? 

한예종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번 감사는 철저하게 인터넷 낭인들이 쓴 시나리오대로 이루어졌고, 처분결과 역시 그들이 창작한 시나리오에 그대로 뜯어 맞추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내가 체험한 것과도 일치한다. 일국의 문화적 품격을 위해 이는 매우 불행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문화부는 위의 질의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해주기 바란다. 답변이랍시고 인터넷 낭인들이 늘어놓은 허접한 논리를 반복하지 않기 바란다. 그것은 문화부가 그 동안 인터넷 낭인들과 같이 놀아났음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낭인들의 허접한 기사가 문화부 공식 입장의 ‘원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는 일은 없기 바란다.


왠지 홀로 외로운 싸움을 선택한 느낌이 든다. 물론 요새 진중권 교수의 갈팡질팡 하는듯한 모습에 약간의 실망도 있었다. 뭐랄까? 초심과 신념은 줄어들고 입으로만 내새우려는 모습 조금은 실망했었다. 정치적으로 분명 중립의 입장이지만 진교수의 지금처럼 피하지 않고 주변의 피해를 최소한 줄이고자 모두 벗어 던지고 거대 권력과 홀로 맞서려는 모습에 무한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보잘것 없는 작은 블로거로써 외로운 그에게 작은 힘이나마 지지를 보낸다. 

- 공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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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9.06.02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저 양반이 저기서 교수일을 했을 줄은 몰랐는데.

    아니, 그나저나 교수는 정당에 가면 안 되나. ㄱ-

    • Favicon of https://koozistory.tistory.com BlogIcon koozijung 2009.06.02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떨땐 요렇게 보이고~ 저럴땐 또 죠렇게 보이고~ 참 카멜레온 같은 사람인듯..;;

    • 카프카 2009.06.03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교수님 저도 지지합니다. 물론 인간이기에 당신에게 실망스러울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일만큼은 정말 지지합니다. 투쟁 꼭 승리하시길.

  2. Favicon of http://mauendiv.tistory.com BlogIcon Mauendiv 2009.06.02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휴.. 갑갑하네요.
    글 잘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lowr.tistory.com BlogIcon 하얀 비 2009.06.02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전부터 사태의 추이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제가 보기엔 분명 문체부의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진보신당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탈당하는 모습엔...

    박수를 보냅니다.

  4. 좋지요 2009.06.02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살세. 5년 만에 사과.
    아주 많군요. 사과가......
    ㅋㅋㅋㅋ 누구때는 했는데 이제는 안되겠지요? 자살세...누구만 안 죽었어도 사과는 없었을텐데....
    ㅋㅋㅋ 한번 통령 나가시죠. 또 압니까. 북한산에 올라갈지...

    • Favicon of https://koozistory.tistory.com BlogIcon koozijung 2009.06.03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과거 자살세 관련 발언은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 발언은 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제 부메랑을 맞는듯 보입니다.

  5. 제이케이 2009.06.02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자살세를 걷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시체 치우는 것 짜증나잖아요.(웃음)
    자살할 짓을 왜해. 그러니까. 아니 그렇게 명예를 귀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 짓을 왜해요. 웃기는 거거든요. 자살하는 사람들은 명예 때문에 자살하는 거잖아요. 자살하는 경우 자기 명예가 부당하게 구겨졌거나 이럴 때 하는 건데, 그게 위선이죠. 한마디로 그렇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런 일을 안해요
    그게 쪽팔려서 자살을 했다는 얘긴데, 한 마디로 웃기는 짜장면이지요. 그렇게 쪽팔린 일을 대체 왜 합니까? 그렇게 명예를 중시하는 넘이 비리나 저지르고 자빠졌습니까? 사장 한번 해쳐먹은 것도 부족해, 또 한 번 해쳐먹으려고 저질러 놓은 비리. 그럼 발각도 되지 말라는 얘깁니까?
    듣자 하니 검찰에서 와서 더 캐 물으면 자살하겠다고 ´협박´ 하는 넘들이 있다고 합니다. 아, 그런 넘들은 그냥 그 자리에서 뒈지라고 하세요. 검찰에서는 청산가리를 준비해 놓고, 원하는 넘은 얼마든지 갖다가 셀프 서비스 하라고 하세요. 그 새끼들 없다고 우리가 사는 데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외려 비리나 저지르는 넘들 존재해 봤자 우리만 손해거든요. 근데 그런 잡것들이 무슨 우리를 위해서 세상에 존재해주는 양 개지랄을 떠나요? 세상에 이런 변태들이 또 어디에 있습니까?

    위의 입에 담기도 어려운 쓰레기말은 모두 진중권이 한 말이오. 정몽헌 현대아산회장,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 자살 이후 한 인터뷰 내용이오.
    진중권 표현에 따른 "2초 기억력" 금붕어는 누군지..

  6. 제이케이 2009.06.03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과한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올려진 짤막한 사과..
    어떤 것이 진중권의 진심인가? 나도 헷갈리오.

  7. Favicon of https://koozistory.tistory.com BlogIcon koozijung 2009.06.03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용이든 뭐든 욕설은 무조건 삭제합니다. 이해해주세요.

  8. 빨강포도 2009.06.03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각이 잘못됐다고 봅니다만, 이미 선을 그어놓고 넘어오면 가만안둬! 이런 사람들이 문제이지 싶습니다만.. 정몽헌 회장, 남상국사장의 자살이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다를바 없다.라고 이미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진중권교수를 이해할 수 없겠지요. 진중권교수에 크게 관심있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늘 옳은쪽으로 발을 담근다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