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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 시각까지 몇 잔 걸쳤던 탓에 달콤한 늦잠을 자고 있던중 전화벨이 짜증나게 그것도 매우 길~게 울려댄다. 의식은 깨었으나 눈은 떠지지 않는것. 그만울려라 그만울려라 속으로 외쳤것만 멈출줄 모르는 전화벨에 극도의 짜증을 내며 성질내듯 "여보세요"를 외쳤다. 외침과 동시에 머리는 깨질듯 했으며 속은 불편하고 전날 과음의 무식함을 자책할쯤 싸구려 멜로디언으로 연주했을 법한 저질 멜로디가 들리면서 어쩌고 저쩌고 해댄다. 뇌가 폭발할듯 하여 멘트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보이스피싱'을 생각할 정신이 없다. 물론 전에 받아 본 적 있지만 그냥 냅다 끊은게 몇번인데 이번엔 정신이 혼미해 나도 모르게 끝까지 듣고 9번을 누르고 말았다.
 
그리고 어눌한 말투의 내 또래일법한 영~^^ 한 음성으로 한 남자가 대뜸 "고객님"해댄다. 그리고 뭐라뭐라 중얼거리는데 난 말했다. "잠시만요. 좀 천천히 말해주세요. 어디라구요?" 했더니만 이 남자는 "아 여긴 국민은행 궁시렁 센타입니다. 고객님!"이라며 설명한다. 듣다보니 정신이 차려지더라. 그리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근데 보이스피싱을 둘째치고 난 말했다. "저기요, 국민은행 계좌도 없는데 다짜고짜 무슨 고객님?"했더니만 이젠 그녀석 정신이 혼미해지는듯 하다.

"네? 고객님 잘못들었습니다".. "국민은행 계좌가 없다구요 사기꾼님"했더니 다짜고짜 욕지거리를 퍼붓곤 지가 먼저 끊더라. 나 원ㅋㅋㅋ 무슨 자다가 봉창도 아니고 일어나자마자 욕들으니 황당하기 그지없더군. 이거 뭐 개콘보다도 더 웃긴 녀석일쎄. 난 그저 계좌가 없다고 말했을 뿐인데^^ 조선족이든 중국인이든 '사기꾼'이란 단어를 알았는지 녀석 화가 단단히 났더군. 여튼 요녀석 덕분에 더 자야했던 내 꿈나라 여행은 아침 보이스피싱 전화로 종료가 되었다.

몇일전 한 여대생이 보이스피싱에 당해 세상을 등졌다는 뉴스를 접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형편이 안좋아 스스로 열심히 모은 돈을 한번에 당했다 하는데 이런거 정말 근본적으로 씨를 말릴 해결책이 진정 없다는 현실이 더 화가 나는 부분이다.

- 공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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