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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가 한창이다. 지상파 중계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에 이 대회를 어떤 경로로 봐야하나 노심초사 한 가운데 하루 전날 극적으로 중계방송 계약이 타결 되었다는 소식에 너무도 반가웠다. 느긋하게 TV로 볼 수 있었으니 이젠 스포츠 경기도 그냥 눈으로만 보는게 아닌 해설,캐스터진의 노하우에 따라 귀로도 듣는 스포츠경기 중계방송의 질을 가늠해 볼 수가 있다. 기존 야구 중계방송 해설자중 양대산맥을 꼽으라면 하일성 해설위원과 허구연 해설위원을 꼽았다. 야구에 대한 상식과 정보는 두말할 것 없고, 오랜세월 중계방송 노하우로 전혀 불편함 없이 경기의 방송진행과, 순간의 정보 취득 또한 쉽게 전달되었다.
 

하일성 해설위원은 중계석을 떠나 기관에서 야구발전을 위해 도모중이고, 이제 남은 한 사람 허구연 해설위원이다. 물론 이들 이외에도 과거 선수,코칭스텝 생활을 거치고 해설위원을 하시는 분들 또한 많고, 정식적인 교육을 이수한 전문적인 해설위원들 또한 많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야구의 인기가 절정을 이룬 80년대, 90년대, 그리고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초창기대회, 완전소중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한국 야구 역사의 살아 있는 증인이자 해설자는 단연 허구연 해설위원 뿐이다.

이런 뛰어난 실력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허구연 해설위원의 중계방송이 어느날부턴가 몹시 불편하다. 아니 불편을 넘어 채널을 돌리고 있다. 그의 해설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다. 해설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뛰어나고 매끄럽다. 하지만, 나날이 방송을 접하면서 내가 대가리가 큰 건지, 허 위원의 스타일이 변한건지 야구에 집중을 할 수 없을정도로 그의 방송이 불편하다. 특히 국제경기 부분에서 말이다.

하나. 그는 인맥을 항상 과시한다. 국내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절대 없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야구 역사가 얼마인가? 전문가를 떠나 팬의 입장에서도 우리도 한국프로야구에 대해서는 알 것 다 알고 있다. 하지만, 허위원의 인맥과시는 국제경기 해설에서 나타난다. "제가 잘 알고 있는 미국기자가 뭐라 그런지 아세요?", "제가 잘 알고 있는 일본기자가 뭐라는지 아세요?", "그쪽 잘 아는 관계자와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등등 현재 경기중계방송 필요 이상의 인맥 발언을 한다. 또한,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근거도 없다. 수만의 시청자가 시청하는 가운데 없는말 지어낼리 만무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중요한 내용도 아닌 인맥과의 가쉽거리를 굳이 방송에서 말한다.

둘. 해설자 본연의 입장을 잠시 잊고 '애국심'에 고취된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상대편의 실수에 "고마워요", 어제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잔루에 그치자 "고마워요". 물론 참 고마웠다. 하지만, 해설자는 아무리 국제경기고 자국 해설진이라곤 하지만 중립입장에 서야 한다. 특히,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더욱더 흥분하신다. 다시 말하지만 그는 '해설자'이다. 오히려 흥분에 휩싸인 시청자들을 현재 상황에 대한 해설과 함께 진정시켜야 할 입장이다. 그저 결정적 순간 소리지르고, 환호하는 해설자는 팬,관중과 다를바 없다. 혹시 허구연 해설위원은 알까? 국제경기에서만큼은 허 위원 만한 해설자 국내 그 어디에도 없다. 자국경기지만, 중립을 철저히 지켰고, 비판할 부분을 정확히 짚어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해갈시켜줬다. 하지만 베이징과 WBC를 보면서 점점 해설자가 아닌 애국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셋. "됐어요" 이제 질린다;;; 안타 나와도 "됐어요", 홈런 나와도 "됐어요", 수비 잘해도 "됐어요", 아웃시켜도 "됐어요" 언제부턴가 그는 "됐어요"를 남발한다. 그것도 4옥타브 샤우팅으로 "됐어요~~~" 잘안다. 된것을. 우리도 된것 잘 안다. 짧은 순간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더 이해가기 쉽도록 시청자들이 눈으로만 보고 있는 상황 이외의 긴박함을 전해야 할 해설자가 한마디면 끝이다. "됐어요" 가끔 "됐다!!" 하고 흥분도 하신다. 정확한 상황분석, 중립성을 지켜야 할 바로 그순간! "됐어요"


국내야구 중계시 경기내내 메이저리그 이야기, 급기얀 메이저를 넘어 일본야구 이야기, 또 선수들과 있었던 캐캐묵은 일화, 현재 경기상황은 용광로의 불길처럼 뜨거운데 나몰라라 자기 이야기, 그리고 국제경기에선 심하게 오바하는 애국심과 자기 인맥과시, 그리고 "됐어요" 하나로 통하는 중계!

중계방송시 허구연 해설위원만 나오면 이유없이 마음이 편해졌던 그 시절이 그립다.

- 공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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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지랍 2009.03.10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구연씨와 하일성씨의 역할이 이제는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허구연씨가 너무 한국야구를 사랑하시는 것 같은데 KBO 들어가서 돔구장 건설 등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일을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해설은 좀 진정해신 다음에 하시던지....

  2. 붉은비 2009.03.10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조금 잘난 티 내는 구석이 없지 않았던 것이 허구연씨의 해설이었습니다만,
    요즘은 차라리 잘난 척 하던 옛날 해설이 낫다고 느껴지지요.
    국내 경기 해설할 때부터 조금씩 감을 잃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MBC가 2년 정도 국내 경기 방송 못하고 MLB만 방송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국내 경기 해설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공부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뭐 사실 여러 리그를 동시에 꿴다는 것은 힘들겠지요.)

    그나마 KBS 해설자보다는 아직 낫다는 것이 희망적인 것인지 우울한 것인지...-_-;

  3. Favicon of http://blog.daum.net/chamkkaegoon BlogIcon 참깨군 2009.03.12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허구연 해설위원의 인맥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각도의 정보들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또한 중립건에 대해서는 야구 해설자가 리그중에는 중립을 지켜야하지만, 이러한 국제경기에서는 굳이 중립을 지켜야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 중계방송에서 우리가 위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상대방이 그것을 노리고 있다는 상대방의 찬스를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허구연 해설위원이 국제경기에서 도를 지나칠정도의 애국심에 고취되 방송을 망쳤다라고 보기에는 조금 힘들다고 봅니다. 도를 넘지는 않을만큼 시청자들과 함께 흥분하고, 거기에 해설을 곁들이면 재미도 배가 되기도 하구요.

    그리고 저는 허구연 해설위원이 자주쓰는 '됬쓰요'를 말한후, 해설을 잘 들었는데 이상하군요. ^^;;
    그 다음 베이스 점유한후 어느주자가 그린라이트를 할 수 있는가, 우리 팀의 주루플레이 문제점, 리그와는 달리 주루 코치가 주자에게 어느정도 선에서는 한국어로 크게 이야기 해도 괜찮다는 점, 그리고 구질 및 볼배합, 맞선 타자의 노리는 점에 대한 부분 등등을 다양한 해설을 저는 잘들은 기억이 나네요.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본의 야쿠르트 후루타 감독이 일본 TV 중계방송에서 지적한 부분, 예를 들면 우리가 김태균의 안타로 점수를 낼때 일본 3루수의 위치가 안좋은 점을 예견한 해설 등을 허구연 해설위원은 잡아내지 못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현장중계가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크게 문제 삼을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 Favicon of https://koozistory.tistory.com BlogIcon koozijung 2009.03.11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깨님;; 야구까지 전문가시군요 ㅎㄷㄷ
      참깨님 댓글을 읽어보니 많이 공감이 가는군요.
      특히, 국제경기에서의 중립건은 자세히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것 같군요. 맞습니다. 국내리그도 아닌데..

    • Favicon of http://blog.daum.net/chamkkaegoon BlogIcon 참깨군 2009.03.12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구 전문가는 아녀용 ^^;
      집에서 야구게임 즐겨하면서 야구 중계를 보다보니 해설자들 이야기하는게 자연스럽게 집중이 되더라구요. 하하 ^^;

      그나저나 일단 우리 한국팀 주루플레이부터 개선을... T.T
      어떻게 노아웃 2,3루에서 더블이 나올 수가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