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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사는 벗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무심코 벗이 던진 한마디 "할 일 없음 광주 오지?", "응... 가긴가야지...", "그냥 지금 오지?";;;;;; 집과 고속버스 터미널이 가까우면 지방 내려갈시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가끔 뿌리칠수 없는 충동이 밀려오는 단점도 있습니다. '터미널도 가깝겠다... 함 떠?'

이런 생각으로 벌써 전국팔도만 수십군데 다닌듯 싶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기름값,톨비 걱정 없이 돈 몇푼에 혼자만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즐거움이 참 좋은듯 싶습니다. 우리도 참 단순합죠. 그냥저냥 무료하기만 했던 토요일 주변인들의 안부를 묻는 과정에서 건강이 많이 안좋아진 또다른 벗을 걱정하다가 뜬금없이 보양을 하기로 결정! 그리하여 터미널로 뛰어가 광주행 티켓을 끊었습니다.


하하핫;; 해가 넘어간 어둠속의 고속버스 여행. 쭉뻗은 고속도로를 보고파 티켓 끊을시 아가씨에게 "맨 앞자리 주세욤" 다행히 서울에서 광주간은 5분 정도의 간격으로 배차가 되어 있어 원하는 좌석을 끊을수가 있었습니다. 룰루랄라 낭만의 야간 고속버스 여행~은 좋아하시네;; 버스는 운행시간 3시간 30분을 정확하게 운행하였고, 나역시 정확하게 휴게소에서 휴식이고 뭐고 없이 3시간 30분간 취침을 하였습니다;;;;;


광주 고속버스 터미널은 어디선가 듣기론 '동양최대 규모'라 들었습니다. 하지만 몇년전 가봤을땐 최대규모는 둘째고, 뭐이리 쓸데없이 크고 또한, 시설물들이 왤케 삭막할까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방문을 해보니 현대식 시설로 싹 바뀌었습니. 백화점과 쇼핑공간, 극장까지 건설중이고 공연장까지 공사중이죠. 뭐 광주시민들 좋겠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친구가 살고 있는 '상무지구'로 직행! 요새 광주의 대세는 상무지구라고 합니다.ㅋ 정말 젊은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더군요. 드디어 첫번재 보양 '회'


가격은 뭐 전국 어디서나 비슷한듯 하고 대신 적은량이지만 스끼다시가 다양하게 나옵니다. 한 잔, 두 잔 걸치면서 "나 여기 왜왔냐?", "몰라ㅋ" 요딴 이야기들만 해대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오랜만에 벗을 만난지라 그냥저냥 좋기만 합니다. 광주는 '잎새주'라는 소주가 대세입니다. 마셔보니 상당히 깔끔합니다. 거나하게 한 잔 한후 차 한 잔도 마시고 또다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다 오늘의 메인 '오리탕'을 먹으러 2차를 떠납니다. 광주에서 굉장히 유명한 오리탕 집이라곤 하는데 맛은 참 좋았습니다만 주인장 영업 마인드가 영 꽝이라 가게 상호를 밝히기 싫어지는....

아 글쎄;; 오리탕을 시키면 오리와 삶은 미나리를 함께 먹을수 있게 미나리가 나오는데 고기집가서 고기 먹을때 상추,깻잎 정도 나오는 서비스? 여튼 이 미나리를 추가했기로서니 계산서에 미나리 값을 따로적어 놓는 겁니다. 친구가 항의를 했고 이내 미나리라고 쓴 부분을 X표 지우면서 미나리 값이 올라서 어쩌고 저쩌고.....에휴 말 말랍니다 ㅋㅋㅋ 맛좋아서 참았습니다.


요녀석 입니다. 참 맛이 좋습니다. 오리 비린내가 전혀 안나고 오리 살점을 뜯어 미나리와 함께 소스(초고추장+들깨가루)에 찍어 먹는 음식인데 정말 중독성 강하더군요. 특히 간에 좋은 미나리인지라 술안주로는 최고더군요.


이 요리의 생명은 물론 주인공인 오리의 맛도 있지만, 정말 미나리가 큰 조연인듯 합니다. 어쩜 이리도 궁합이 환성적이던지 서울 촌놈티를 팍팍 냈습니다. 물론 이 조연으로 막판에 문제가 좀 생겼지만;; 뭐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식재료 값이 엄청 뛰었다는데 어쩌고보면 이해도 갈 법 합니다. 맛이 이렇게 좋은데 미나리를 추가하는 테이블이 저희뿐이겠습니까;; 여튼!!! 맛은 인정할만 합니다.

광주에서는 여러음식들이 유명하겠지만 이 오리탕도 꽤나 유명한가 봅니다. 골목 통째로 오리탕집이 즐비합니다. 왜들 광주분들이 오리탕에 열광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왔습니다. 그리고 벗과 또다시 그놈에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리탕 집에서 나와 좀 걷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걸으면서 이런 이야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철길 하나가 있더군요.


멀리 뻗은 철길을 보며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집에 가고싶어" ㅋㅋㅋㅋ ;;; 그렇게 벗과 저는 충동적이지만 다시금 우정을 확인하며, 건강까지 돌보는 보양여행을 마치고 전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광주에 방문하시면 '오리탕'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 공사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