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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았던 '이한'감독 조금더 비주얼을 강조했다면.....하기사 제작자나 관계사들은 본전을 뽑아야하지;; 이은주,차태현,손예진..출연진만 봐도 작품성 보다는 흥행을 목적으로 한 영화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조금은 아쉽게 탄생한 '연애소설' 20대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영화이다. 그에따라 덕분에 성공도 했고..... 이 영화를 극장이 아닌 케이블tv로 다시 보게 되었다. 너무도 고요한 시각에 했던지라 몰입도 더 잘되었던 영화. 그리고 난 충격에 빠졌다. 이은주와 손예진의 연기력에 충격을 받았고, 더 큰 충격은 바로 이영화가 보통영화가 아닌 무언가를 중요한걸 잃어버렸다가 다시 되찾은 느낌이 숨어있는 영화라는걸 알게되었다....

포스터를 보라. 환장한다. 아주 예뻐죽겠다. 남,녀의 연애 사랑 냄새가 물씬 풍긴다. 푸릇푸릇 풋내가 쩐다. 하지만 포스터 한 장이 영화의 모든것을 다 말해주었다라고 깨달은게 영화 다 끝나고서일줄은.......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나도 수년전으로 기억이 거슬러 올라 갔다. 누구랑 봤었지? 하고 과거여행과 영화를 동시상영 할 쯤 뭔가 영화의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좀 컸다고 그런가? 아니다. 그저 풋내 내는 영화가 아니다. 화면의 구성과 편집이 절대로 사랑,연애 냄새 나는 영화가 아니다. 물론 보여지는 화면은 참 이쁘기 그지없다. 첫장면부터 자체발광하는 손예진이 나오고 명랑소녀 이은주 그리고 또 명랑소년 차태현.. 카페도 이뻐요~ 화면 뽀샤시 죽여요~ 하지만 뭔가 슬프다. 암울하다. 곧 누군가 하나 저세상 가겠구나란 느낌 때문이 아니다. 감독이 뭔가를 보여주려 하는것 같다.

수인(손예진)의 집에서 같이 밤을 보내던 경희(이은주)의 눈빛이 심상찮다. 거울앞에 둘의 모습이 보여질때 난 솔직히 무서웠다. 왜 무섭지? 그저 하룻밤 수다 떨러 친구집에 자게된 애들의 모습이 아니다. 수인은 경희에게 뭔가를 자꾸 확인하려 함을 느꼈다. 그런 경희는 뭔가를 자꾸 밀어내려 하는 모습... 그리고 수인에게 맛이간 지환(차태현)이 나타난다. 수인은 지환이 불편하다. 경희는 지환이 상큼하다. 이때까지만 당시 순진했던 관객들은 단골메뉴 삼각관계를 예상한다. 하지만 맨앞서 말했듯 흥행을 위한 쑈였다는걸 안다.

여차저차 누구하나 아퍼지고~ 거기에 삘받아 놀러가고~ 반딧불이 보고~ 바다 보고~ 아주 예쁘게 영화는 전개가 된다. 그리고 내가 이 영화를 또다시 보면서 가장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장면 바로 죽음을 바로 앞에 두고 보호막 안에 수인과 그 옆을 지키던 경희의 이별 장면. 드디어 뭔가가 나와줘야 했음을 계속 원하던 내게 이 영화의 숨은 비주류가 폭발하고 만다.

그토록 아껴두었고 또한, 절실했던 수인의 한마디 "경희야 사랑해"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손예진이 사랑해 대사를 치기전 표정과 사랑해라고 말해버린 후의 표정 변화를 봐야한다. 그리고 올것(수인의 죽음이 아닌, 해서도 들어서도 안됐던)이 왔다는 경희의 차가워 지는 표정과 함께 시선을 외면하며 들릴듯 마는듯한 목소리로 "나도 사랑해" 그걸 지켜보며 보호막 안에서 보일듯 말듯했던 수인의 마지막 눈물 한방울. 정말 감독 대박이고 이은주,손예진의 표정연기에 희열을 느꼈다. 여기서 이들이 말한 '사랑해'는 우리들이 일상에서 자주쓰는 사랑해가 절대 아니라고 난 느꼈다.

수인이 지환에게 자신의 첫사랑을 말해줄때 화면은 과거로 돌아가고 왠 사내녀석이 나왔다. 그때까진 뭐 수인에게 명랑상콤한 어릴적 첫사랑이 있었겠지 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수인이 뜬금없이 "내 첫사랑은 경희야"라고 말해버렸다면 영화 개판5분전으로 돌입한다. 그리고 영화 막바지에 아 갸가 갸였군 하며 의미없이 사내같던 애가 경희였구나~라고 이해하고 끝내 버린다면 정말 돈날린 영화였을 것이다. 나도 처음 볼땐 그렇게 봤지만....감독이 원했던건 화면을 그렇게 구성함으로써 이들 이 여자 둘의 사랑을 편하게 보여주도록 한 설정임을 깨달았다.

수인의 빈소에서 경희는 벽에 걸려 있던 시계를 깨부수고 시계바늘을 과거로 무한 돌린다. 이 모습은 영화초반 자체발광하던 수인에게 뻑간 지환이 퇴짜를 맞자마자 했던 이벤트로 다시금 영화 중반에 보여주고 있다. 지환은 수인에게 퇴짜를 맞아 창피해서 한시간 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린다. 그리고 친구라도 하자고 꽥꽥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경희는 시간을 무한으로 돌린다. 지환은 우정을 원했지만 경희는 수인이 자신에게 준 사랑을 애써 외면하려 했던 자신을 질책하고 있던 장면이다. 원하던 시점을 돌린후 ... 아마도 수인이 "경희야 사랑해" 이시점으로 돌리려 했던듯 싶다. 시간을 다시 돌렸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 당당하게 경희는 수인에게 환한 웃음으로 "나도 사랑해" 외쳤겠지...

그렇게 하지 못한 경희는 지환에게 이별을 고한다. 수인의 사랑에 대한 죄책감. 감독은 역시 불편하지 않게 잘도 빠져 나간다. 단순하게 써보자. 영화초반 지환은 수인에게 맛이 간다. 하지만 수인은 당신 불편해 우리사이에 끼지마! 내 첫사랑은 경희야!! 그리고 두 여자는 항상 팔짱끼고 다니며 룰루랄라~ 그리고 아픔의 시간 수인이 죽음에 문턱에서 진심으로 "경희야 사랑해"  "나도 사랑해" 이거 완전 비주류 영화가 아니라 대놓고 레즈영화로 비춰질수 있다.

이영화는 철저하게 이은주와 손예진으로 시작해 손예진과 이은주로 끝난 영화이다. 그게 아니였다면 끝내 막판에 쪽지 오해도 풀고~ 더 해피하게 끝내려 경희와 지환의 해피엔딩으로 끝났겠지. 하지만 감독은 뭔가 여운을 남긴게 아니라 아주 기분 더럽게 영화를 끝낸다. 그게 정답이였다. 수인의 사랑을 더욱 빛나게 해준 부분이다. 그 빛난 사랑을 경희도 분명 확실히 깨닫고 둘이 하늘나라에서 만나 계속 사랑을.....더이상 수인과 경희가 이름을 바꾸지 않고 영생할수 있는^^

충격을 받은건 어떻게 이런 파릇한 영화를 저렇게 해석했냐는 부분과 이영화를 보면서 오버랩됀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번지점프를 하다'이다. 하지만 번지는 대놓고 비주류를 외친 반면 '연애소설'은 정말 끝까지 묘한 감정으로 사로 잡히게 끝낸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 모두들 해석이 다르기 마련이다. 나또한 간밤에 우와 이거 대박이다!하고 아침부터 정신없는데 흥분해서 쓰는 글...모두 다를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고집부려 확고한건 분명 수인은 경희를 정말로 진심으로 사랑했던 것이다. 그사랑은 나로썬 도저희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저 같이 붙어 있던 정이 사랑으로 바뀐게 아닌 여자가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손예진과 이은주의 신기들린 표정연기는 예쁘게 보여줘야 하는 영화'연애소설'에서 절대 나올수 없는 연기들이다.

보통의 사랑이 아닌 그 이상의 사랑을 원했던 수인이 한없이 가엽고, 그 사랑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경희도 가엽다. 이 여자 둘 참 가엽다. 이둘은 절대 동성애자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알 수 없는 사랑을 한 두사람이다. 이영화 정말 소름끼친다. 
 
감독의 센스 두가지....
과거 회상때 경희를 사내처럼 만들어 놓은 아역배우를 둔 센스는 후...
또하나, 셋이 한창 좋을때 카페에서 잡지를 들척이며 혈액형에 따라 다른 성격을 말해주는 장면...이 영화를 다시 보신다면 꼭 이 부분을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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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송규호 2009.01.04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저는 영화 보면서 크게 생각하지 않던 부분이었는데

    제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네요

    저 소름 돋았습니다

  2. 와우 2009.01.09 0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느낌을 받은 분이 있으실줄은
    몰랐습니다. 좋은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