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찬바람 불기 시작할 쯤이면 생각나는 안주거리가 있습니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파는 골뱅이 안주입죠. 뭐 딴거 없습니다. 그냥 골뱅이를 삶아 내오는게 전부이죠. 이 골뱅이의 매력은 가격이 싸다는 장점도 있지만 맛또한 정말 일품 입니다. 자주가는 곳은 어릴적 살던 영등포에 있습니다. 돈없던 시절 친구 서넛쯤이서 1만원짜리 한 장만 가져가면 무두 배불리 먹고 은근은근~^^ 취해 집에까지 대화꽃을 피우며 걸어가던 생각이 나네요. 친구들이 보고싶은건지 골뱅이의 맛이 무척 땡긴건지는 모르겠으나 몇일전 전 새벽에 그 골뱅이 생각이 너무도 간절해 영업을 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를 어릴적 그곳으로 택시를 타고 갔더랬죠 ㅋ
다행히 영업(?)을 하더군요. 성인 갓넘었을땐 그때의 가격이 3,000원 했던 기억이 어렴풋 납니다. 하지만 1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7,000원으로 올랐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돈 만원 한 장으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안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요녀석 입니다. ㅎ 뭐 그냥 단순합니다. 이쑤시개로 알맹이를 쏙~뽑아 초장에 찍어 먹는게 전부 입니다. 문젠 한 번 맛을 보면 멈출수 없는게 문제라면 문제군요. 골뱅이 맛도 골뱅이 맛이지만 골뱅이와 함께 먹는 서비스 홍합국물...이거 정말 시원하죠.
별 재료 없는거 같습니다. 물과 홍합뿐 하루종일 죽어라 끓이는거 같은데도 정말 맛있고 시원하답니다. 아낌없이 퍼주는 홍합도 매력이군요. 국물이 식으면 주인 아주머니께서 알아서 다시 리필해주는 센스도 겸비하셨습니다.
이 골뱅이에 대해 우스갯 소리 하나 하자면 몇년전 친구와 친구의 여자친구, 저 이렇게 셋이 이곳에서 한 잔을 했습니다. 친구와 여자친구는 처음 먹어본다며 맛있게 잘 먹더군요. 이 두친구는 제작년에 결혼을 해 와이프는 임신 한 상태에서 어느날 새벽에 무작정 깨우더니 이걸 사오라 시켰다더군요. 새벽에 전화가와 위치를 알려달라 소란을 피웠던 헤프닝이 생각나에요. 아... 그리고 한 달전 골뱅이를 닮은 예쁜 아들도 태어났군요 ㅋㅋㅋ
자..이렇게 한 상 배부르게 먹고 기분좋게 이쑤시며 만원짜리 한 장 내고 천원짜리 한장 돌려받아 기분좋게 택시비에 보태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갑작스레 떠나게된 음주여행(?)은 쌀쌀한 날씨에 오돌오돌 떨며 소주 한 잔, 골뱅이 한입...그리고 입가심으로 홍합국물 한수저 떠먹음을 무한반복하며 겨울을 준비해 봅니다.

폰카라 죄송합니다요~^^

- 공사중 -